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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古典(고전)의 吟味(음미) 貞夫人(정부인) 安東張氏(안동장씨) (3)

청남

 

 

古典(고전)吟味(음미)

 

貞夫人(정부인) 安東張氏(안동장씨) (3)

 

 

이어서 張夫人(장부인)에 대한 행적을 살펴보고 우리가 본받아야할 점, 그리고 우리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간직되어야할 정신이 어떠한것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1. 張夫人(장부인)學問(학문)境地(경지)

 

貞夫人張氏(정부인장씨)는 글씨 가운데 초서를 잘썼고, 烙畵(낙화)와 수()도 당대의 누구보다도 뛰어났다고 한다.

烙畵(낙화)라는것은 인두로 나무에 찌져서 그리는 그림이다.

그가 남긴 作品이 많지는 않지만은 그것이 모두 소녀시절에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이루워진것이라 한다.

부인의 글씨가 너무나 뛰어났다함을 증명하는 일화가 많이 전해지고 있다.

그것은 그 시대 즉 조선 중기의 서예대가로 특히 초서에 조예가 깊었다는 淸風子(청풍자) 鄭允穆(정윤목)선생의 찬사라하겠다.

 

淸風子鄭允穆先生(청풍자정윤목선생)은 어떤 사람인지 간단히 알아본다.

그는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이고 서예대가이며 또 문장을 잘하였다고한다.

선조 41571년에 나셔서 1629연에 세상을 떠났으니 59세를 享首(향수)한 경상도 禮泉(예천) 출신의 어른이시다.

임진왜란때 좌의정으로 국가의 큰 임무를 맡아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伸救(신구)樂圃 (정탁) 선생의 셋째 아들이시다.

張敬堂(장경당) 선생보다도 나이가 일곱이 아래이나 유서애선생과 鄭寒岡(정한강)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한 학문의 벗으로 퍽이나 친숙한 사이였다고 한다.

이러한 사이로 淸風子(청풍자)는 학문과 기개가 서로 맞는 학자이고보니 예천서 안동 금계로 벗을 찾아오게되니 두분의 만남은 밤이 새는 것도 잊고 朋友講論(붕우강논) 을하고 시간을 보냈다.

이에 두선비는 글씨에도 말이 미쳤고 淸風子(청풍자)자신이 갖는 대단한 필치로 몇폭의 휘호를 경당에 주었던 것이다.

그때 敬堂(경당)張少女(장소녀)가 쓴 적벽부체의 초서를 청범자에게 보이고는 강평과 지도를 부탁했으니 당대의 초서대가인 淸風子(청풍자)는 그 글씨를 보자 깜짝놀라면서 敬堂(경당)에게 말하기를 저 애띤 소녀의 글씨냐고 확인을 하고는 경탄하면서 말하기를 정말 놀라우네! 이글씨에 나타난 기풍과 굳센 필세가 호기롭고 굵직 함이 우리 東國(朝鮮)사람의 글씨와는 그 를 달리하고 있네! 나는 처음 이글씨를 보고는 중국어느 대가의 글씨를 자랑하는것으로 알았네. 정말 대단한 솜씨야!

하면서 경탄해마지 아니하셨다고 한다.

지금 장부인의 필적으로 전하는 초서는 몇 점이 없으며 그때 淸風子(청풍자)가 보았다는 적벽부의 병서는 전하지 아니하나 장부인의 자작시인 鶴髮三章(학발삼장)의 초서가 판각이 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 張夫人後孫에게 전하여지고 있는 張夫人의 글씨는 八龍(팔용)을 수놓은 비단한폭과 鶴髮詩帖(학발시첩)을 함에 넣어서 보배로 간수 되고있다.

그 글씨는 敬堂先生(경당선생)이 늙게된 어느날 외손자인 存齋(존재) 갈암형제를 불러 앞에 앉히고는 이것은 너희 어미가 어릴적에 장난삼아 쓴것이니 너희들이 받아 두어서 소중하게 간수하라고 일르며 물려주신것이라한다.

그때까지 아들 형제나 남편인 石溪(석계) 李時明(이시명)선생 까지도 장부인의 글씨와 문장과 시가 그렇게 뛰어남을 알지못하였다고한다.

 

장부인이 처녀시절에 지었다는 鶴髮詩에 대하여 그 원문을 소개한다.

우선 장부인이 어린 시절에 지었다는 학발시의 시상에 대하여 말하면 열다섯쯤 되었을 나이에 어머니와 손을 잡고 이웃 동리에 사는 불쌍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시름을 위로하고자 그집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

젊은 남편을 멀리 변방의 ()자리에 보낸 아낙의 딱한 사정과 아들의 기다림에 지쳐 몸져누워 앓고있는 80이 넘은 늙은 할머니의 기다림에 지친 모습을 보고 그 가족과 함께 울었다고한다.

이와같이 가엾은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보고온 張少女는 남몰래 속으로 눈물을 삼키면서 시상에 잠겨드니 한참 있다 붓을 잡고 종이에다 시를 썼다.

이것이 유명한 학발시 삼장이다.

鶴髮詩三章은 천년을 산다고하는 학의 털과같이 뽀얗게 센 머리의 할머니를 두고 읊은 詩 三首라는 뜻이다.

그 첫째장

鶴髮臥病行子萬里(학발와병행자만리)

行子萬里曷月歸矣(행자만리갈월귀의)

 

새하얀 머리되어 병에 지쳐 누웠는데

子息은 멀리 萬里되는 수자리(군역)에 갔구나

만리 밖 자리의 내아들은 어느 달에 오려는가!

 

병석에 누워있는 늙은 어머니가 군역에 간 아들이 그리워 돌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안타까움을 잘 그렸다고한다.

그 둘째장은

 

鶴髮抱病西山日迫(학발포병서산일박)

祝手于天天何漠漠(축수우천천하막막)

 

새하얀 머리되어 을 안고 누웠으나

西山에 지는 해는 붉게타며 저물어만 간다.

하늘에 손을모아 빌고 또빌어봐도

어쩧다 無心한 하늘은 막막하여 대답조차없구나.

 

이 둘째장은 그리움과 가난의 안타까움에 지친 고부는 손을 모아하늘에다 빌면서 막막한 천지신명의 처분만을 기다린다.

그리고는 대답없는 하늘을보며 병도 잊은채 밖으로 뛰어나간다고하는 것이 그려저 있다.

 

그 셋째 장은

 

鶴髮扶病或起或(학발부병혹기혹부)

今尙如斯絶倨何若(금상여사절거하약)

 

새하얀 머리는 을 무릎쓰고 혹은 일어서고 혹 은 넘어졌다.

지금이 오히려 이와같은데 찢어진 속옷자락이 어 찌 이모양인고!

 

이얼마나 처절한 기다림인가? 안타깝게 기다림에 지친 고달픔에 우는 며느리와 시어머니 불쌍하고 가난한 시어머니는 병도 잊은채 아들의 환상을 찾아 뛰어나갔다.

눈물과 한숨과 가난속에 우는 늙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마 우리의 옛날 여류시인 가운데 자신과는 크게 상관없는 어느 계층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보고 자신도 그들의 마음과 애절함을 함께한 시인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한창 자신만의 즐거움과 자랑속에서 자라나갈 어린 少女가 이웃의 가난하고 딱한 계층의 처지에 마음을 함께한 그 인간주의적인 마음가짐을 했던 소녀시인이 있었다는데 놀라움을 금치못할것이며 이분의 정신을 높이 받들고 이어 나가야 할것이다.

 

이와같은 張夫人의 고결한 정신을 선양하고 계승하기 위하여 안동지방에서는 안동청년유도회주최로 정부인안동장씨추모휘호대회를 개최하여 그높은 婦德(부덕)을 되새겨 나가고 있으며 금년까지 5회나 계속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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