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고전)의 吟味(음미)

 

가정의 중요성

 

 

 

앞장에 이어서 가정에 대한 중요성과 역할에 대하여 계속하여 살펴 보기로한다.

 

1. 家訓(가훈)

 

家庭(가정)은 人生의 학교다. 가정은 정신의 도장이다.

생명의 뿌리다. 생활의 등뼈다. 건전한 가정을 건설하는것은 인간의 고귀한 사업이다.

따라서 한 가정이 건전하게 길러져 나아가는데는 오랜 조상으로 부터 내려오는 남다른 가풍과 또 가족의 정신적인 지주가 될 가훈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것은 누대로 내려오는 좋은 전통과 훌륭한 분위기, 정신적 도덕적 風土(풍토)이다. 좋은 가풍 속에 훌륭한 자녀가 형성되고 자라 나는 것으로써 마치 질이 좋은 토지 위에 곡식을 심을때 좋게 자라고 많은 수확을 가져오게 하는것과 같이 가풍도 이와같다.

이와같은 풍토 위에서 커가는 가정에는 가훈이 있어야 한다.

이 家訓(가훈)이야말로 한 가정의 정신이요 핵심이다.

이 정신이 건전하지 못하면 도덕과 질서는 문어지는 법이다. 고로 가훈은 한 가정의 철학이요 신앙이요 교육이념이라고 한다.

이것이 확립 될때 건실한 가정이 이룩될수가 있는것이다.

 

가정에는 가풍이있고 또 정신적인 지주가될 가훈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얼마전 가훈 전시회도 있었다.

실제로 저자의 가훈은 무엇이며, 그 가훈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저자의 집 이야기라 말씀드리기 송구 스럽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 문중모든 일족은 같이 사용하고 있는 가훈은 ｢積善之家,必有餘慶,孝爲百行之本｣이라는 말씀이다.

｢착한일을 하려면 가정에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것인가. 부모님께 효성을 지극하게 하는것이 모든 인간행동 곧 생활의 근본 바탕이 된다｣라는 뜻이다.

이 가훈의 내역을 말씀드리면 저에 19代 할아버님인 江湖(강호) 金叔滋(김숙자) 비선조께서 아들인 佔畢齋(점필재) 金宗直(김종직)(저에 18대조) 할아버님에게 내려주신 훈계이다.

이로써 文忠公(문충공) 점필재 할아버님의 후예는 윗 어른의 뜻에 따라서 가훈으로, 현재 까지 전하여 오고 있으며, 또 널리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에 힘을 쓰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말씀드면, 가훈을 만들어서 실천하는데는 몇가지 중요시 되어야 하고 가족모두가 알아야 할것이 있으니 이것을 열거해 본다.

 

첫째: 가훈의 배경과 내력 또는 그 가훈이 가지는 바의 뜻과 어떤 사람에게도 자세하게 설명될수있어야 하고 또 마음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기실 우리 가정의 가훈을 만든 배경과 의의를 살펴보면은 온가족이 마음속에 가지고 살아가야할 대전제가 되는 “種 善之家必有餘慶”이야말로 너무나 광범위하고 또 어떤것부 터 실행해야할찌 모를정도로 벙벙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확실한것은 사람의 본성이 착한 마 음씨로 태여났으니 본성으로 돌아갈려고 하는 착한 일을 하게 되면 반드시 그 대가로 경사가 먼져 알고 온다고 하 는, 틀림없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그다음 근본적인것을 잘 이행 실천 하기위하여는 작은 덕 목이 있어야 함으로 이 작은 덕목으로, 두번째로 가훈을 모든 가족에게 그외의 친족뿐만아니라 다른사람에게도 홍 보하여 다른사람들도 이것을 본받도록 하여야한다.

이것을 위하여는 가훈을 게시하여야한다.

저희집에서는 가훈을 붓글씨로 썼어 방마다 게시하고 특 히 얼굴을 비추어보는 거울위에 게시한다.

매일아침 세수하고 거울을 볼때면 이 가훈을 접하기 때문 에 잊지 않아서 좋고 또 훌륭한 가훈이 있다는 자부심도 가져보고하여 아주 좋다.

저는 집안의 큰일이 있으면 형제자녀들에게 이 가훈에 대 한 설명과 이 가훈에 담겨있는 정신에서 한치의 오차없이 값있는 인생을 살다가 후일 지하에서 이 가훈을 지어주신 조상을 만나도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인생을 살아야한다 고 강조한다.

“孝爲百行之本(효위백행지본)”이라 하였다.

부모형제자매 간에 우애있게 지내고 자기의 맡은바 책임 과 의무를 다할때 흔히들 효도했다고 한다.

그렇다 효라고 하는것은 비단 부모에게만의 성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생활하는데 있어서 자기의 주어진 여 건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신적 육체적인 활동전부를 의 미한다.

고로 “孝當竭力(효당갈역)”이란 글귀가 있는것이다.

또 효에는 하루 이틀 한달 두달동안만이라는 유한성이 아 니라 무한성의 자기희생, 노력, 인내의 결과라고 말하고 싶으며 그래서 효에는 정성이 따르는 법이다.

한결 같은 마음이 이어져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2. 家庭(가정)에서의 父母像(부모상)

 

훌륭한 아버지의 상 어머님의 상이 어떤것인지 알아본다.

가정의 성패는 부모의 절대적인 역할에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머니의 힘이 더욱더 크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가 어머니로 부터 키워졌고 따스한 손길에서 자랐으며 모성애 속에서 생활해 왔기때문이다.

고로 남자가 결혼하여 부부생활을 할찌라도 아내는 부인으로써만이 아니라 어머니로써의 따스하고 포근한 옛 향수를 느끼고, 이러한 마음이 생기는것이 인간본성이라고 한다.

이와같은 천부의 성품이 모성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어머님의 눈동자라고한다.

자식을 조용히 바라보는 어머님의 눈동자에는 사랑의 향기가 있다. 아름다운 기도가 있다. 또 정성 어린 소망이 있다.

그리고 거룩한 희생이 있는것이다.

눈물겨운 봉사도 숨어있다. 그리고 또 어느 사람은 어머님의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이요 부처님의 마음이요 보살의 마음이라고 하였다.

｢사랑을 인간에 보여주기 위하여 하느님은 어머님의 가슴을 만들었다.｣라고 어떤 시인은 노래했다.

확실히 어머님의 가슴은 사랑의 저수지다. 어린이에 있어서 어머니는 저 밝은 태양과도 같은 존재이다.

어머니의 웃음 속에는 신비가 들어있다고 하였다.

여자의 일생을 더듬어 볼때 여성은 약하다고한다. 그러나 모성은 강하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따스한 웃음 앞에서는 모든 두려움과 악이 사라지고 만다고 하다.

 

부성애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 본다.

남성은 별것이 아닌때도 있지만은 부성은 언제나 위대하다고 하였다. 자기의 뜻을 아들을 통하여서 이루워보고 싶은것이 아버지의 공통된 염원이다.

자식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남자의 부성속에는 밝은 빛이 있고 늠늠한 힘이있고 강건한 의지가 숨어있다.

 

3. 結論(결론)

 

일반적으로 볼때 우리 조상들로부터 가정이 약간 등한시 되어왔는것은 부인 못할 사실이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가정은 우리들의 구원한 안식처요 보금자리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소외당하는 감이 없지않다.

물론 매달 25일은 가정의 날로 정해서 관심을 가지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가정의 깊은 의미, 영원한 가치,근원적인 존재이유를 음미해야할 필요가 있다.

평화로운 가정이 없이는 인간은 절대로 행복할수가 없다.

건전한 가정이 없이는 견고한 사회가 이룩될수없다. 우리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건설하는것은 인간의 신성한 의무다.

관심을 가지도록 서로 최선을 다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