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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古典(고전)의 吟味(음미) 정부인 安東張氏(안동장씨) (1)

청남

 

 

古典(고전)吟味(음미)

 

정부인 安東張氏(안동장씨) (1)

 

안동이 낳은 위대한 어머니 貞夫人(정부인) 安東張氏(안동장씨)에 대하여 살펴보고 그분이 남긴 명언을 해설해보도록 한다.

 

1. 貞夫人(정부인) 安東張氏(안동장씨)家系(가계)

 

張夫人(장부인)金鶴峯(김학봉)선생의 수제자인 敬堂(경당) 張興孝(장흥효)선생의 딸이며 石溪(석계) 李時明(이시명)의 아내이다.

存齊(존제) 李徽逸(이휘일)葛庵(갈암) 李玄逸(이현일) 형제의 어머니가 되시는 분이다.

정부인의 출생을 살펴보면은 안동군 서후면 금계동 춘파, 옛날에 봄파리라 불리던 작은 마을에서 조선조 선조 31년 서기 15981124일에 앞에서 말한 경당 장흥효 선생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나라안에서는 임진왜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일본침략군의 마지막 군대가 부산 부근의 바닷가에 남아서 발악적인 저항을 일삼고 있었든 시대였다.

따라서 1119일은 남해 노량 앞바다에서 쫓겨가는 왜의 수군을 무찌른 날이고, 이날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전사하시었다.

부인이 탄생한지 하루 지난 25일은 小西行長(소서행장)毛利吉成(모리길성)의 최종 부대가 일본으로 도망친 날이니 다시말하여 임진왜란 종전의 전일에 장씨가 출생한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정부인 장씨의 출생지인 金溪里(금계리)는 오래된 마을로 한국의 地方誌(지방지) 가운데 가장 역사가 깊은 永嘉誌(영가지)의 기록을 살펴보며은 安東府(안동부)에서 서쪽으로 약 20리에 있으며 옛날부터 <干年不敗의땅> 이라고 불리었고 고려말의 명신인 栢竹堂(백죽당), 裵尙志(배상지), 무오 사화에서 억울하게 죽은 節臣(절신) 慵齋(용재) 李宗準(이종준), 또 조선 중기에 벼슬을 이조판서까지 지낸 명신 磨厓(마애) 權輗(권예) 같은분의 출생지이고 鶴峯金誠一先生(학봉김성일선생)이 이 동리에 옮겨 살면서 마을이름이 금제로 고쳐지고 한자로는 金溪(금계)로 부르게 되었다. 이금계동의 4킬로미터 안쪽에 우리나라 큰 성씨인 안동김씨, 안동권씨, 안동장씨의 시조 묘소가 있어서 그곳을 陵谷(능곡)이라 부르며 소백산에서 뻗어나온 천등산이 보이며 학가산의 영봉이 우뚝 솟았다.

동리가운데에 시내가 흘러서 시내를 두고 남북에 흩어져 산재 부락을 이루고있다.

동리의 모양이 거문고 같다해서 거문고금()과 제방제()를 썼어금제란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마을의 물이 맑고 산천이 예쁘고 아담하여 언제나 평화롭고 조용하니 오래사는 분이 많아서 옛날부터 노인촌이라 불리기도 했다.

 

2. 정부인장씨의 아버님 敬堂(경당) 張興孝(장흥효)先生

 

敬堂(경당) 張興孝(장흥효)선생은 行原이라하고 敬堂(경당)으로 를 삼았다.

明宗(명종) 191564년 안동의 서후면 금계리 춘파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뜻이있고 마침 학봉김성일선생의 제자가 되었다.

과거나 일신의 영달만을 생각하는 공부는 버리고 우주의 이치를 밝히고 몸을 닦아 자신의 인격을 높이는 학문으로 연구의 지표로 삼게되었다.

性理學(성리학)의 핵심을 풀어놓은 近思錄(근사록)을 주로삼아 모든 경전에 널리 통했으며 정밀하게 탐구하고 신중히 생각하며 배운것을 힘써 실천하고 자신의 품성과 인격을 높이는것으로 맡겨진 임무로 생각하며 꾿꾿하게 학자의 길로 나아갔다.

이에 스승 학봉선생은 이사람은 장차 크게 성취할것이니 내가 제자가운데 이런 사람을 얻게 되었음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라고 하고 경당 장흥효를 문인 가운데 가장 크게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란의 때라 스승인 학봉선생이 난중 진주에서 돌아가신 슬픔을 가져야했고 나라의 조정은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되었다.

때마침 모든 벼슬에서 물러나 향리로 돌아와 전원생활과 학문,교화,저술등에 몰두하고 있는 서애 유성룡선생께서 금계로 오시게 되니 그의 문하에 나아가게 되었다.

몇해를 선생에게 배웠고 다시 그때 안동부사로 부임한 寒岡(한강) 鄭逑(정구) 선생의 문하에 나아가 학문에 정진하였다.

 

경당은 한결같이 명예와 이익을 멀리하고 임천에 숨어 책을 읽고 궁리하여 책장 머리에는 커다랗게 자를 써 붙이고 그것으로 생활의 근본을 삼았다.

張興孝(장흥효)의 호가 敬堂(경당)임은 이런 까닭에서 온것이다.

경당이 거처하는 집의 남쪽에는 아름다운 척석이 있고 커다란 바위가 있어 霽月臺(제월대)라 이름짓고는 문하생과 더불어 거기를 거닐면서 를 익히고 노래를 읊으며 티끌 세상을 벗어나 조용히 사색에 잠겼다.

그러니 한때의 명사들이 모두가 敬堂(경당)을 존경하여 그들의 자제를 경당의 문하로 보내어 가르침을 받게되어 문도의 수는 수백명에 이르게 되었다.

(儒學淵源錄上敬堂門人219이다.)

敬堂(경당)은 평생을 실천적 학문연구에 몸을 바쳐 퇴계선생의 을 이어 그의 외손자인 葛庵(갈암) 李玄逸(이현일)에게 전하여 영남학파의 맥을 잇도록한 대학자이다.

 

그러면 장씨부인의 성장과 아버지의 훈도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면 높은 도학과 인격을 겸한 아버지 슬하에서 아무 부러움없이 커갔던것이다.

어렸을때 아버지로부터 소학과 사략을 배우는데 가르치는 수고로움이 없이도 몇번 듣고는 글의 내용을 모두 소상하게 아는 천재소녀로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다.

장부인의 나이겨우 열살남짓한 애띤 소녀 일때다.

한번은 敬堂(경당)이 문하에 놓인 선비에게 天地數理(천지수리)(),(),() ()의 수를 가르치는데 이것을 시원하게 알아듣는 이가 한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한쪽 구석에서 듣고만 있던 따님이 생각이 나서 내실로 들어와 딸에게 물었더니 장소녀는 말없이 조용히 차분하게 말문을 열고는 數卦(수괘)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짚으며 차근차근 대답하였다.

그대답은 어려운 우주의 運行理致(운행이치)數理(수리)로 모두 헤아려 답하니 너무도 신통하며 기특하고도 놀라왔다고 하였다.

이로써 아버지의 따스한 손길은 물론이고 딸에게 학문과 예법을 가르쳤다.

이렇게 시작한 장부인의 학업은 하루의 생활가운데서 아버지가 가르친대로 반드시 경험하고 실행해 나갔던 것이다.

시를 짓는데에서도 아버지의 큰 지도없이 넉넉히 대가의 경지에 이른 작품이 이미 소녀시절에 이루어졌던 것이다.

 

3. 張氏의 어릴때지은 시

 

어느날 밖에서 소록소록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바깥의 빗소리가 張少女에게 훌륭히 시상을 일으켰고 자연을 관조하는 철학적 사색으로 몰입하게 된것이다.

 

蕭蕭吟(소소음)이라 지어진 시는 다음과 같다.

窓外雨蕭蕭하니

蕭蕭自然聲이러라.

我聞自然聲하니

我心亦自然이로다.

 

蕭蕭(소소)라는뜻은 나뭇잎이 떨어지는소리 바람 이부는소리,말이우는소리등 쓸쓸한 모양등을 나 타내는 말이다.

창밖에는 소록소록 비 내리는 소리 들리니

소록소록 그소리는 自然의 소리러라.

내지금 自然의 소리듣고 있으니

내마음도 또한 自然으로 가는듯 한구나.

 

고요한 가운데 혼자 사색에 잠긴 문학소녀에게 문학적인 감흥을 일으킬 조건이 주어졌던 어느 비오는날에 정취를 담은 시이기도하다.

淸潭法師(청담법사)가 일찍이 이 시를 접하고는 읽으면 읽을수록 자신을 무아의 경지에 이끌어가는 자연관을 엿볼수 있다고 감탄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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