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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古典(고전)의 吟味(음미) 孝經(효경)

청남

 

 

古典(고전)吟味(음미)

 

孝經(효경)

 

孝經(효경)孔子(공자)와 그의 제자 曾子(증자)사이에 오고간 문답 가운데서 孝道(효도)에 관한 부분만을 추린 것을 적은 책이다.

朱熹(주희)刊誤(간오)하고 董鼎(동정)()하였다고 한다. 규장각의 여러 소장본 가운데서 尹孝孫(윤효손)이 편한 것인데, 舊刊記(구간기)1475(성종 2)에 진주부에서 開版(개판) 한 것으로 되어 있고, 간기는 1530(중종25)에 남원부에서 중간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을 기준으로 공자님의 효에 관한 말씀을 간단히 요약하면, 옛날에 성군은 지극한 덕과 바른 도리로서 천하를 다스렸기 때문에 백성들이 서로 화목하고 아무런 불평불만이 없는 태평성대를 이루었다.

이 지극한 덕과 중요한 도는 모든 도덕의 근본이요 교학의 근원인 ()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뿐만 아니고 공자는 孝道(효도)修身齊家(수신제가) 治國平天下(치국평천하)의 근본 ()로 삼고 일반백성 보다 위정자에게 특히 역설함으로서 억압정치의 싹이 트지 못하도록 하였다.

위정자는 먼저 다른 사람보다 앞서서 率先垂範(솔선수범)할 때 백성들은 자연히 그에게 따르기 마련이다.

모든 행동규범에 앞서 이 가 선행될 때 백성들 자신들은 서로 화합하게되고, 서로 사이에 원망이 없어지고 계층간의 위화감도 조성되지 않으며 빈부의 갈등도 해소되는 근원적인 힘이 된다고 하는 것이 공자님의 생각이다.

요즘처럼 전통적 가치관이 말살되는 혼탁한 세태에서 공자님의 에 관한 절실한 여러 구절을 우리 모든 사람들이 마음에 새겨서 진실한 삶의 향기로 승화시켰으면 하는 바래임 간절하다.

 

1. 孝經(효경)著述(저술)과 책의 構成(구성)

 

孝經儒學(유학)의 기본 경전인 13()의 하나이다. 앞에서 언급 했듯이 공자가 그의 제자 曾子(증자)孝道(효도)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曾子(증자)의 문인들이 기록한 것이라고 하나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異論(이론)이 있다.

異論(이론)의 여러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孔子 직접 著述說(저술설)

史記(사기) 孔子家語(공자가어)에서 주장하고 있으며 鄭玄 (정현), 王肅(왕숙)과 같은 학자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둘째: 曾子 著述說(저술설)

孔子12()孔安國(공안국)曾子가 저술했다 고 주장 하고 있다.

셋째: 孔子曾子(증자)의 문답을 다른 문인이 기술한 것이라는 설이다. 이는 송나라 司馬光(사마광)胡寅(호인) 등의 견해다.

넷째: 위에 거론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저술이라는 설이다.

이는 송나라의 王應辰(왕응진) 朱子(주자) 등의 견해이다.

 

뿐만 아니고 내용에 있어서도 異論(이론)이 분분하다.

孝經(효경)이 어느때 처음 세상에 나타났는지 알 수 없으나 기원전 213년 진시황의 藏書(장서) 금지령인 挾書律(협서율)의 제정으로 모든 서책이 불타는 변을 당한 뒤 前漢(전한)景帝(경제) 때 노나라 의 恭王(공왕)이 공자의 舊宅(구택)을 헐게 했더니 벽장 속에서 石棺(석관)이 있었는데 그 속에 孝經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진시황 이전에 先秦(선진) 즉 춘추전국시대의 古文(고문)으로서 쓰여져 있다고 하며 이를 古文孝經(고문효경)이라고 한다.

 

한편 焚書(분서)의 변이 있을 때 河間(하간) 땅에 살던 顔芝(안지)가 재난을 피하여 孝經(효경)을 깊이 간직하고 있었는데 그의 아들 顔貞(안정)이 이 孝經 책을 獻王(헌왕)에게 바쳤다고 한다. 孝經漢代(한대)에 통용된 예서체로 쓰여져 있어서 이를 今文孝經(금문효경)이라고 부른다.

 

한나라 藝文志(예문지)에 의하면 고문효경이 22장으로 공자의 집 벽에 간직하여 둔 책이요, 금문효경 18장은 顔芝(안지) ()으로 그 내용에 있어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했다.

한편 송나라의 大儒(대유)朱文公(주문공)孝經을 지을 때 古文이 잘못 되었다고 해서 經文(경문) 1장과 傳文 14, 도합 1657자로 편집해서 공자님의 옛 뜻을 회복시켰으니 이것이 孝經大義(효경대의)이다.

 

이상과 같이 孝經 책의 구성면에서 살펴보니 古文孝經(고문효경), 今文孝經(금문효경), 孝經大義(효경대의)의 세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효의 근본 개념을 설하는데 있어서는 전혀 차이가 없다.

그르므로 우리는 이 孝經을 철저히 연구 탐독해서 한민족(漢民族)에 유유히 흐르는 효사상에 재조명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2. 孝經 속에 重要(중요)句節(구절)

 

孝經 1장에

身體髮膚(신체발부)受之(수지) 父母(부모)不敢毁傷(불감훼상)孝之始也(효지시야)立身行道(입신행도)하고 揚名於後世(양명어후세)하야 以顯父母(이현부모)孝之終也(효지종야)니라.

夫孝(부효)始於事親(시어사친)이요 中於事君(중어사군)이요 終於立身(종어입신)이니라.이라 하였는데 이 말은 세상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많이 쓰는 말이다.

해석

나의 몸 전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니 감히 상하게 하거나 아프게 하지 않음이 효도의 시작이며, 훌륭한 사람이 되어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후세에 이름을 떨쳐서 부모를 빛나게 함이 효의 완성이다.

대체로 효라는 것은 부모를 잘 섬기는데서 시작하여, 다음으로는 임금을 섬기는 것이고 끝으로 立身(입신)하는 것이다. 내 자신이 훌륭한 사람으로 출세를 한다는 뜻이다.

하늘과 땅, 자연의 조화에 의해서 만물이 생성되었다면, 나 또한 부모의 정기를 받아서 태어났으니, 나라고하는 것은 부모의 한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넓게 생각해서 나의 몸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유산이다.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심지어 머리카락 하나라도 모두 부모로부터 이어 받은 것이므로 건강하게 유지 관리해야하며, 정신도 또한 건전하여야 효도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몸을 상하면 효도가 아니고, 몸을 훼상하면 정신도 또한 훼상된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건전하게 지켜야 한다는 말이다.

부모가 온전히 낳아 주었으니 나도 마땅히 지켜 보존해야한다. 무릇 자식된 자는 자기의 몸과 정신을 소중히 지켜나가는 것이 효도의 시작인 것이다.

 

다음으로 立身揚名(입신양명)함으로써 제몸이 후세에까지 빛이 나고, 부모까지 그 명성이 높아진다.

이것이 효도의 최고 목표이다. 사회에 나아가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자기의 지위를 확고히 세워 출세를 하고, 그 이름을 후세에 까지 남긴다는 것은 자기뿐만 아니고 자기를 낳아 주신 부모는 물론이고 조상 까지 유명하게 만드는 일이다.

이것이 효의 완성이다. 바꾸어 말하면 효도라는 것은 자기부모를 섬기는데서부터 시작한다. 자기 보모를 성기는 그 마음을 가지고 임금을 섬기면 충신이 되는 것이다. 요사이는 군주시대가 아니니 충신은 아니더라도 나라사랑하는 애국자가 되는 것이다.

그르므로 忠誠(충성)孝誠(효성)孝道(효도)를 함께 잘 행한다면 마침내는 立身(입신)하여 온전한 사람이 되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대체로 효도란 五常(오상)의 근본이며, 모든 행동의 근원이 된다.

그르므로 효도하는 사람 치고 어질지() 않은 사람 없고, 효도하고서 ()롭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효도하고서 ()가 없는 사람이 없으며, 효도하고서 智慧(지혜)롭지 않는 사람이 없으며, 효도하고서 信用(신용)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없다.

 

이와 같이 효도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다면 애국이 될 것이요, 이런 마음으로 형을 섬긴다면 友愛(우애)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마음으로 백성에게 임한다면 사랑이 될 것이고, 어린이를 돌본다면 仁慈(인자)함이 될 것이고, 사회에 임한다면 봉사정신이 될 것이다.

 

3. 百行(백행)의 근본이 되는 孝行(효행)에 대한 古事(고사)

 

중국에 孟宗(맹종)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사는 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면서 살았다.

어머니는 연만하여 오랫동안 병석에 누어있었다. 병이 위중해진 어머니는 어느 겨울 날 竹筍(죽순)을 먹고싶다고 하셨다.

땅이 꽁꽁 얼고 눈이 온 천지를 뒤덮은 겨울에 어디에 가서 죽순을 구할 것인가? 孟宗(맹종)은 아득하기만 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죽순을 바치고자 하는 일념으로 정처없이 눈 위를 헤매다가 기진 해서 눈 위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하느님 나에게 죽순을 주시어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 주시옵소서.하고 간절히 빌었다. 그리고 한없이 울었다.

얼마동안 그러고 있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꽁꽁 언 땅을 헤치고 겹겹이 쌓인 눈을 헤치고 파란 죽순이 돋아 나오고 있지 않는가?

맹종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았다. 눈 속에 돋아난 죽순을 고이 따서 어머니에게 드렸더니 오랫동안 앓던 병이 말끔히 나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孟宗(맹종)이 눈 쌓인 겨울 들판에서 어머니를 위해 죽순을 원하자 언 땅 속에서 죽순이 돋아나왔다는 것은 맹종의 지극한 효성이 하늘까지 닿아, 언 땅을 녹여서 잠시 그 곳에만 봄이 오게 한 신기한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 뒤로부터 이 孟宗(맹종)孝行(효행)孟宗冬筍(맹종동순)이라 하여 길이 후세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4. 結論(결론)

 

효도에 관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千字文(천자문)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孝當竭力(효당갈력), 忠則盡命(충즉진명)이 말의 뜻은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하는 것이고, 충성은 목숨을 다하는 것이다. 곧 충효는 一本(일본)으로 표리관계라 할 수 있고 자기가 처해있는 환경과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고로 求忠臣於孝子之門(구충신어효자지문)이라고 하였다.

이 글의 뜻은 충신을 구할랴면 효자가나는 문중에서 구하면 된다,라는 말로 부모에게 효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나라에도 지극한 충성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즉 충과 효는 둘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같으며 一本(일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충과 효에는 반드시 誠力(성력)이 있어야 한다. 지성이 없는 효는 일시적이고 가면적인 것이다.

때문에 孝誠(효성)忠誠(충성)이라고 하여 효나 충 다음에 ()자가 꼭 붙어있어서, 그 마음이 지속적으로 나아가 하늘에까지 감동을 주어 신묘한 일을 일으키게 까지 하는 것이다.

발전된 산업사회, 초과학적인 시대를 살고 있는 이때 특히 인간의 가치관과 도덕성이 퇴색해 가는 각박한 이 현실에서, 풍요롭고 아름다운 명랑사회를 건설하려면 물질보다는 정신적인 기본바탕이 되는 효성과 자기생활에 충실을 기하는 일이 최급선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읽어도 읽어도 생활의 지혜가 담겨있는 孝經(효경)을 탐독하여 만고의 진리인 효사상을 굳게 다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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