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太山(유태산) 六首(육수) -其六(기육) 李白(이백)
朝飮王母池(조음왕모지) 暝投天門闕(명투천문궐) 獨抱綠綺琴(독포록기금)
夜行靑山月(야행청산월) 山明月露白(산명월로백) 夜靜松風歇(야정송풍헐)
仙人遊碧峰(선인유벽봉) 處處笙歌發(처처생가발) 寂聽娛淸輝(적청오청휘)
玉眞連翠微(옥진연취미) 想像鸞鳳舞(상상란봉무) 飄颻龍虎衣(표요용호의)
捫天摘匏瓜(문천적포과) 怳惚不憶歸(황홀불억귀) 擧手弄淸淺(거수롱청천)
誤攀織女機(오반직여기) 明晨坐相失(명신좌상실) 但見五雲飛(단견오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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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아침에는 王母池(왕모지)에서 술을 마시고
저녁에는 天問闕(천문궐)에서 투숙을 하네
홀로 綠綺(녹기)의 名琴(명금)을 안고
밤에 天山(천산)의 달 아래를 걸어가네
산은 밝고 달빛에 이슬은 희게 반짝이며
밤은 조용하고 불던 솔바람도 그쳤네
신선은 푸른 봉우리 위에 노는 듯
곳곳에서 笙(생)에 마쳐 노래 소리 들리네
신선이 맑은 달빛 즐기며 부르는 노래 조용히 들으니
玉眞觀(옥진관)은 산 정상 가까이 닿아 있는 듯
짐작컨대 난 새와 봉 새가 거기서 춤을 추는 듯
龍虎(용호) 무늬의 옷자락이 펄럭이는 듯
하늘을 더듬어 匏瓜(포과)를 따기도 하다가
홀연히 돌아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손을 들어 맑고 얕은 하늘 강물 갖고 노는데
실수로 織女星(직녀성) 베틀에 올라갔네
날이 새자 선경의 환상은 모두 사라지고
다만 오색 구름만이 날라 가는 것 보일 뿐이네
【註】
王母池(왕모지)... 태산 기슭에 있고 일명 瑤池(요지)라고 한다. 물은 자연이 솟아나오고 물을 매우 맑다.
天門闕(천문궐)... 泰山(태산)에 東天門(동천문), 西天門(서천문) 등의 명소가 있다. 關(관)은 문 밖의 관망대.
綠綺琴(녹기금)... 司馬相如(사마상여)가 아끼며 所藏(소장)한 琴(금)의 이름.
玉眞(옥진)......... 道觀(도관) 즉 도교의 사원.
翠微(취미)......... 산 가까이 있는 언덕.
匏瓜(포과)....... 별의 이름. 瓜(과)라는 말이 있으므로 이것을 딴다라는 말했다.
攀(반)............ 오르다.
坐(좌)........... 모르는 사이에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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