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雅久不作(대아구부작) 古風(고풍) 其一(기일) 李白(이백)
大雅久不作(대아구불작) 吾衰竟誰陳(오쇠경수진) 王風委蔓草(왕풍위만초)
戰國多荊榛(전국다형진) 龍虎相啖食(용호상담식) 兵戈逮狂秦(병과체광진)
正聲何微茫(정성하미망) 哀怨起騷人(애원기소인) 揚馬激頹波(양마격퇴파)
開流蕩無垠(개류탕무은) 廢興雖萬變(폐흥수만변) 憲章赤已淪(헌장적이륜)
自從建安來(자종건안래) 綺麗不足珍(기려불족진) 聖代復元古(성대복원고)
垂衣貴淸眞(수의귀청진) 羣才屬休明(군재속휴명) 乘運共躍鱗(승운공약린)
文質相炳煥(문질상병환) 衆星羅秋旻(중성라추민) 我志在刪述(아지재산술)
垂輝暎千春(수휘영천춘) 希聖如有立(희성여유입) 絶筆於獲麟(절필어획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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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大雅(대아)와 같은 시가 나타나지 않은지 오래이네
그 부흥을 시도하는 내가 만일 늙는다면
누가 이 대업을 실현 할 수 있으리요
東周(동주) 王畿(왕기)의 가요는 蔓草(만초)와 같이 거칠고
戰國(전국)이 되자 잡목이 무성하게 되었으며
용과 범이 서로 먹고 먹히는 것과 같은
교전은 秦(진)이 천하를 통일 할 때까지 계속되었네
詩(시)의 정통은 어찌 쇠퇴 해버렸던가
이때 슬픈 한을 호소하는 離騷(이소)의 작가 굴원이 나타났고
揚雄(양웅)과 司馬相如(사마상여)가 무너진 파도를 부추겨
賦(부)의 흐름을 열어 끝없이 이어가게 했다네
시의 本流(본류)는 興廢(흥폐)가 있어 천변만화 했으나
正聲(정성)의 법도는 이미 사라지고 말았으며
建安(건안) 이래의 이러한 형태의 시는
문자는 아름다우나 진귀한 것이 못된다네
우리 唐(당)의 聖代(성대)는 태고 모습으로 돌아가
천자는 옷깃 드리우고 천하를 다스려 淸眞(청진)를 존중하고
많은 재주꾼들은 아름답고 밝은 세상을 만나
이 좋은 기회를 타고 龍鱗(용린)을 떨치며 활동을 하네
詩文(시문)은 외형과 내용 모두 겸비해서 광채를 내고
많은 작가가 별과 같이 가을 하늘에 나열되어 있네
내 뜻은 聖代(성대)의 大雅(대아)라고 할만한 걸작을 선별해서
그 빛을 후세에 남겨 千歲(천세)를 비추는데 있네
성인 공자와 같은 대업을 바라서 만일 이루어진다면
나도 麒麟(기린)을 생포했다는 조항에서 그 저술을 맺으리
【註】
大雅(대아)....... 詩經(시경)의 분류가운데 하나. 周王室(주왕실)에 관한 것을 노래한 작품이 가장 많고 詩經(시경) 가운데 가장 당당하고 장엄한 작품이 많이 모여 있다.
陳(진).......... 禮記(예기) 王制篇(왕제편)에, 「옛날에는 천자가 太師(태사)에게 명해서 시 를 陳(진: 늘어놓다)해서 민간의 풍습을 알아보았다」라고 있다. 陳(진)은 진 술.
王風(왕풍)..... 周(주)의 수도가 동방 洛陽(낙양)에 옮긴이래 왕실의 존엄성이 쇠퇴 했으므 로, 王城(왕성) 畿內(기내)의 가요를 제후국의 민요와 동등하게 취급하게 되 었는데 이것을 王風(왕풍)이라 한다.
委(위)......... 방치하다.
戰國(전국)..... 秦(진), 楚(초), 燕(연), 韓(한), 趙(조), 魏(위)의 七國(칠국)이 서로 싸우 던 시대.
荊榛(형진)...... 잡목이 叢生(총생) 한다는 말.
啖(담).......... 잡아 먹다.
兵戈(병과)...... 武器(무기)
正聲(정성)....... 詩經(시경). 특히 大雅(대아) 계통을 뜻함.
騷人(소인)...... 離騷(이소)의 작가 屈原(굴원).
揚馬(양마)....... 揚雄(양웅)과 司馬相如(사마상여). 한의 대표적 賦(부)의 작가.
激頹波(격퇴파)... 屈原(굴원)이후 쇠퇴한 賦(부)를 성하게 하다.
垠(은)............ 한계
憲章(헌장)...... 法度憲章(법도헌장)
淪(윤)............ 沈沒(침몰)
建安(건안)...... 後漢末(후한말)의 연호. 당시 魏(위)의 曹操(조조)를 비롯 建安七子(건안칠 자)가 나와 시가 크게 진흥한 시대.
聖代(성대)...... 여기서는 唐朝(당조)를 말함.
元古(원고)....... 太古(태고)
垂衣(수의)....... 周易(주역) 繫辭傳(계사전)에 黃帝(황제)와 堯舜(요순)은 의상을 늘어뜨리고 가만히 있어도 천하는 스스로 잘 다스려졌다고 하는 고사.
淸眞(청진)..... 淸(청)은 淸淨(청정)이며 眞(진)은 天眞(천진)이며, 모두 道家(도가)에서 귀 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休明(휴명)...... 선하고 경사스러운 聖代(성대)를 만났다는 것.
鱗(인)........... 龍鱗(용린). 뛰어난 재능을 말한다.
文質(문질)...... 詩文(시문)의 외형과 내용. 즉 修辭(수사)와 達意(달의).
炳煥(병환)...... 炳(병)은 著名(저명)이고 煥(환)은 光明(광명).
秋旻(추민)....... 秋天(추천)
刪述(산술)....... 刪(산)은 削除(삭제), 述(술)은 著述(저술)임. 옛날 공자가 삼천 여편의 시 를 삭제하여 삼백여 편으로 편찬하였다는 사업을 모방하려고 하는 것.
希聖(희성)...... 聖(성)은 孔子(공자). 공자에게 배우려고 한다라는 말.
有立(유입)...... 성립한다.
絶筆於獲麟(절필어획린)... 孔子(공자)가 魯(노)의 역사 春秋(춘추)를 편찬하고 있을 때, 魯(노)의 哀公(애공) 14년에 이르러 魯人(노인)이 麒麟(기린)을 잡은 일을 당해, 이 靈獸(영수)가 亂世(난세)에 나와 野人(야인)에게 잡힌 것을 한탄하고, 이 한 줄을 최후로 春秋(춘추)를 마쳤다고 한다. 공자를 흠모하는 뜻으로 이 고사 를 인용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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