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山月夜詠梅(도산월야영매) 1 退溪(퇴계) 한국한시
獨倚山窓夜色寒(독의산창야색한) 梅梢月上正團團(매초월상정단단)
不須更喚微風至(불수갱환미풍지) 自有淸香滿院間(자유청향만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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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홀로 산 창에 기대니 밤빛은 차갑고,
매화 가지 끝에 달이 떠서 둥글기 그지없구나.
굳이 산들바람을 불러올 필요도 없으니,
저절로 맑은 향기가 뜰 안 가득하도다.
(註】
獨倚(독의).........혼자 기대다. 고요한 사색의 자세를 상징.
山窓(산창).........산 속 집의 창. 은거한 선비의 거처.
夜色寒(야색한).........밤의 기운이 차가움. 달빛 아래 맑고 고요한 분위기.
梅梢(매초).........매화 가지 끝. ‘梢’는 나뭇가지의 끝을 뜻함.
月上(월상).........달이 떠오름. 자연의 시간성과 운치를 표현.
正團團(정단단).........아주 둥글고 밝음. 보름달의 형상을 묘사.
不須(불수).........필요 없다. 굳이 ~할 필요 없음.
更喚(갱환).........다시 부르다. 바람을 인위적으로 불러오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
微風(미풍).........산들바람. 흔히 매화 향기를 퍼뜨리는 요소로 등장함.
淸香(청향).........맑고 은은한 향기. 고결한 품성과 교양의 상징.
滿院間(만원간).........뜰 안 가득히. 자연스레 퍼지는 향기의 충만함을 뜻함.
감상 포인트
이 시는 소리 없이 은은하게 퍼지는 매화 향기를 통해 내면의 고요함과 고결한 인격,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 성리학적 정서를 드러냅니다.
특히 "굳이 바람을 부를 필요 없이"라는 구절은 외적 장치 없이도 완전한 아름다움이 존재함을 말하며, 퇴계가 추구한 자연과 도(道)의 일치, 무위(無爲)의 미학이 깃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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