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산, 천등산, 개목산 이야기*
이 산은 서후면(西後面) 태장리에 있는 산으로 대망산(大望山) 또는 개목산(開目山)이라고도 한다.
태백산에서 서남쪽으로 흐르는 한 갈래 지맥이 봉화 서벽에서 옥석산을 일으키고, 다시 동으로 뻗어 문수산을 일으켰으며 그 줄기가 남으로 뻗어 내려 험한 곳이라고는 하나 맑고 고운 토산(土山)으로 천등산을 이루었다.
이 산은 솔숲이 울창하고, 해발 576m의 나지막한 산이나 뒤로 백리 앞으로 2,3백리를 무릎 아래 깔고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조선초 명재상 맹사성이 안동의 지세를 둘러보고 「안동 땅에 소경이 많이 나는 까닭은 천등산의 기운 때문」이라 하여 산 이름을 개목산으로 고쳐부르게 하였으며 동쪽에 있는 흥국사를 개목사(開目寺)로 고쳐 부르게 했는데 과연 그 후로부터 소경이 나지 않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 산은 안동의 명산으로 도 꼽혀 여러 군데 아름다운 명소를 지니고 있다. 이 산 정상 조금 아래에는 의상 조사의 십대 제자의 한 사람인 능인대덕이 수도했다는 천등굴이 있고 동쪽엔 신라 고찰인 개목사가 있으며 남쪽엔 홍건적을 막기 위해서 만든 개목산성(開目山城)이 있고 그 조금 아래 우리 나라에서 목조 건물로 가장 오래된 봉정사가 있으며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내던 용샘도 있다.
천등산이란 이름은 고승 의상조사가 수도를 위해 대망산 큰 바위 밑에서 풍우한서(風雨寒暑)를 견디며 진리 탐구에 전념하기 1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밤에 천녀(天女)가 나타나 말하기를 '소녀는 천국 상제의 명을 받고 이 세상에 강림하였는데 귀랑(貴郞)의 벗이 되고자 하오니, 원컨대 동굴 함이 어떠하오'하니 의상은 대노하여 대답하기를 '이 사람은 안위를 원하는 자가 아니고, 또 천명지위(天命之謂)는 부당지사(不當之事)니 즉시 귀가하라'하고 천녀의 유혹을 뿌리쳤다고 한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하늘에서 등불을 비추어 득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하늘에서 등불을 비추어 공부를 마치고 득도에 이를 수 있게 하였다고 대망산을 천등산이라 개칭하고 그 큰 바위굴을 천등굴(天燈窟)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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