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蕭三十一之魯中兼問稚子伯禽
(송소삼십일지노중겸문치자백금) 李白(이백)
六月南風吹白沙(육월남풍취백사) 吳牛喘月氣成霞(오우천월기성하)
水國鬱蒸不可處(수국울증불가처) 時炎道遠無行車(시염도원무행차)
夫子如何涉江路(부자여하섭강로) 雲帆嫋嫋金陵去(운범뇨뇨금릉거)
高堂倚門望伯魚(고당의문망백어) 魯中正是趨庭處(노중정시추정처)
我家寄在沙邱旁(아가기재사구방) 三年不歸空斷腸(삼년불귀공단장)
君行旣織伯禽子(군행기직백금자) 應駕小車騎白羊(응가소차기백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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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유월에 남풍이 흰모래 불어 날리니
오 나라 소는 달을 보고도 헐떡이고
내뿜은 입김은 저녁노을 같이 붉게 되었네
水國(수국)은 습기와 더위로 살 곳 못되나
더운 때라 길은 멀고 가는 차도 없다네
그런데 그대는 어떻게 큰 강을 건너고
雲帆(운범)에 바람 가득 받아 金陵(금능)을 떠나나
모친께서 문에 기대 아들 올아 오기 기다리는가
魯中(노중)이 바로 그대가 가정교육 받은 곳인가
우리 집은 沙邱(사구) 가까이 있는데
삼 년이나 돌아가지 못해 간장이 무너지는 듯하네
그대가 魯中(노중)으로 가면 곧 내 아들 伯禽(백금)을 알게되리니
그 아이는 차를 白羊(백양)에게 몰리며 돌아다닌다네.
【註】
三十一(삼십일)... 排行(배행). 즉 형제간의 순서임.
兼問(겸문)...... 蕭(소)를 송별하며 겸해서 자식의 안부를 묻는 것.
南風(남풍)....... 여름의 더운 바람.
吳牛喘月(오우천월)... 吳(오) 나라 소는 더위에 약해서 달을 보고도 해인 줄 알고 겁을 먹고 헐떡 인다는 격언이 있다.
水國(수국)........ 물이 많은 지방. 지금의 江蘇省(강소성) 浙江省(절강성) 지방.
雲帆(운범)...... 구름에도 닿을 듯한 높은 돛.
嫋嫋(요뇨)...... 산들바람이 부는 모양. 초사 九歌(구가) 湘夫人(상부인)편에 「嫋嫋(요뇨)한 秋風(추풍)」이라는 말이 있다.
高堂(고당)....... 부모가 사는 방. 남의 모친을 높이는 말.
倚門(의문)...... 모친이 아들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고사. 戰國策(전국책)에 王孫賈(왕손 가)의 모친이 말하기를 「네가 아침에 나가 저녁에 돌아오면, 즉 나는 문에 기대서서 바라본다.」라고 있다.
伯魚(백어)...... 孔子(공자)의 아들. 자기의 달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趨庭(추정)....... 庭訓(정훈). 즉 가정교육을 뜻한다. 공자가 혼자 마당에 서 있는데 그의 아 들이 지나갔다. 공자는 그를 불러 세워 詩經(시경)을 배우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禮(예)를 배우라고 말 한데서 유래되었음.
騎白羊(기백양)... 衛玠(우개)가 어릴 때 백양이 모는 차를 타고 洛陽(낙양) 시내를 돌아다니니 보는 사람이 모두 「저 아기는 누구 집 아기인가」 했다는 고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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