留別王司馬嵩(유별왕사마숭) 李白(이백)
魯連賣談笑(노연매담소) 豈是顧千金(기시고천금) 陶朱雖相越(도주수상월)
本有五湖心(본유오호심) 余亦南陽子(여역남양자) 時爲梁甫吟(시위양보음)
蒼山龍偃蹇(창산용언건) 白日惜頹侵(백일석퇴침) 願一佐明主(원일좌명주)
功成還舊林(공성환구림) 西來何所爲(서래하소위) 孤劍託知音(고검탁지음)
鳥愛碧山遠(조애벽산원) 魚遊滄海深(어유창해심) 呼鷹過上蔡(호응과상채)
賣畚向嵩岑(매분향숭잠) 他日閑相訪(타일한상방) 丘中有素琴(구중유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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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魯仲連(노중련)은 담소를 팔았으나
어찌 천금의 사례를 돌보기나 했던가
陶朱公(도주공)은 월 나라의 재상이나
본래는 五湖(오호)에서 놀 마음이 있었다네.
나 역시 南陽(남양)을 경작하는 사나이
때대로 梁甫吟(양보음)을 노래하네
울창한 산은 멋대로 사는 나를 감싸주나
태양 무너져 세월 지나가는 것이 아쉽네
원컨대 다시 한번 군주를 보좌하고
성공해서 옛 산림에 돌아 왔으면 좋겠네
이번에 서쪽으로 무엇 하러 왔나하면
외로운 칼을 차고 나를 청탁하러 왔다네
새는 먼 곳 푸른 산을 좋아하고
고기는 깊은 바닷물에 놀기 좋아하는데
나도 산림으로 돌아가 上蔡(상채)에서 매사냥하며
삼태기를 팔고 嵩山(숭산)에 들어가고자
만일 훗날 그대가 한가할 때 찾아준다면
언덕 위에 素琴(소금) 준비하고 기다리겠네.
【註】
魯連(노연)...... 魯仲連(노중련). 전국시대 재나라 사람. 진이 조를 포위했을 때, 위나라의 사자가 진의 昭王(소왕)을 높여서 帝(제)라고 부르도록 조나라에 설득했 다. 그때 중련은 조나라에 있으면서 사자를 꾸짖어 돌려보내며, 진나라 군 사를 150리 후퇴시켰다. 田單(전단)이 재나라 왕에게 명해서 작위를 내리 려 했으나 그는 해변가로 피해갔다.
陶朱(도주)...... 춘추시대 越(월)의 대부 范蠡(범려)는 越王(월왕) 句踐(구천)을 도와 吳(오) 를 멸했으나 성공한 뒤에 이름을 바꾸고 배를 五湖(오호)에 띄워 山東(산동) 陶山(도산)에 定住(정주)해서 陶朱公(도주공)아라 이름했다.
南陽子(남양자)... 삼국시대 諸葛孔明(제갈공명)은 蜀(촉)의 劉備(유비)에게 발견되기 이전 南 陽(남양)에 숨어서 농사를 지으며 梁甫吟(양보음)을 노래했다.
偃蹇(언건)...... 자기 멋대로 하는 것.
頹侵(퇴침)....... 태양이 무너지는 것.
孤劍(고검)........ 자기 혼자 외롭게 여행하는 것.
知音(지음)........ 자기의 지가를 알아주는 사람.
呼鷹過上蔡(호응과상채)... 李斯(이사)의 고사. 그는 秦始皇(진시황)의 丞相(승상)이었으나 2세 때, 趙高(조고)의 참언으로 그 中子(중자)와 함께 사형을 당했다. 처형장에 서 아들을 돌아보며 「너와 함께 黃犬(황견)을 몰고 매를 팔 위에 얹고, 함께 上蔡(상채) 東門(동문)을 나가 간사한 토끼를 잡으려 해도 이재는 할 수가 없구나」라고 했다. 上蔡(상채)는 지금의 河南省(하남성) 上蔡縣(상채현)이며 李斯(이사)의 고향이다.
賣畚向嵩岑(매분향숭잠)... 秦(진)의 제상 王(왕)孟(맹)이 어릴 때 집이 가난해서 洛陽(낙양)으로 나가 삼태기를 팔아 생활을 했다. 어느 때, 仙人(선인)이 와서 삼태기를 사 며, 그를 嵩山(숭산)으로 데려가 열 배의 값을 주었다는 고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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