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陵江山遇蓬池隱者(금능강산우봉지은자) 李白(이백)
心愛名山遊(심애명산유) 身隨名山遠(신수명산원) 羅浮麻姑臺(나부마고대)
此去或未返(차거혹미반) 遇君蓮池隱(우군연지은) 就我石上飯(취아석상반)
空言不成歡(공언불성환) 强笑惜日晩(강소석일만) 綠水向雁門(녹수향안문)
黃雲蔽龍山(황운폐용산) 歎息兩客烏(탄식양객오) 徘佪吳越間(배회오월간)
一語一執手(일어일집수) 留連夜將夂(유연야장치) 解我紫綺裘(해아자기구)
且換金陵酒(차환금릉주) 酒來笑復歌(주래소복가) 興酣樂事多(흥감락사다)
水影弄月色(수영분월색) 淸光奈愁何(청광내수하) 明晨掛帆席(명신괘범석)
離恨滿滄波(이한만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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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마음이 명산 유람을 사랑하니
몸은 명산을 찾아 遠遊(원유)하네
羅浮山(나부산) 麻姑臺(마고대)를 향해
여기를 떠나면 다시 못 올지도 몰라
蓮池(연지)의 隱者(은자)인 그대를 만나
나와 함께 落星石(낙성석) 위서 식사를 하니
술 없이하는 이야기 도무지 재미없어
억지로 웃는 사이 아깝게도 해가 지네
綠水(녹수)는 雁門(안문) 쪽으로 흐르고
黃雲(황운)은 龍山(용산)을 가리며
슬피 우는 두 마리의 나그네 까마귀
吳(오)와 越(월) 사이를 배회하네
말 한 마디마다 손 한번 잡고
이별 아쉬워 할 때 밤은 깊어가네
내 紫綺(자기)의 가죽옷을 벗어
자아 金陵酒(금능주)로 바꾸세
술이 오니 웃음과 노래 다시 일어나고
취함과 더불어 즐거움 더해 가는데
물에 비친 달 그림자 희롱하다가
그 맑은 빛 바라보니 슬픔 다시 치밀어오네
내일 아침 돛을 달고 배 떠나가면
이별의 한 푸른 물길에 가득하리
【註】
金陵(금능)....... 지금의 南京(남경)임.
江(강)........... 陽子江(양자강)
蓬池(봉지)..... 연못 이름. 河南省(하남성) 開封縣(개봉현) 동북에 있다.
羅浮(나부)....... 廣東省(광동성) 增城縣(증성현) 동쪽에 있는 산. 晉(진)의 葛洪(갈홍)이 여 기서 仙道(선도)를 얻었다고 함. 仙道(선도)에서 말하는 12洞天(동천)의 하 나.
麻姑臺(마고대)... 羅浮山(나부산) 남쪽에 麻姑峰(마고봉)이 있고 그 앞에 큰 바위인 麻姑臺(마 고대)가 있는데, 항상 상스러운 구름이 감돌고 있으며 白鶴仙女(백학선녀)가 모인다고 전해진다.
雁門(안문)...... 山西(산서) 西北(서북)에 있는 산의 이름.
龍山(용산)........ 南京(남경) 서쪽에 있는 산.
吳越(오월)..... 지금의 江蘇省(강소성)과 浙江省(절강성)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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