宣城九日聞崔四侍御與宇文太守遊敬亭余時登響山不同此賞醉後寄崔侍御
(선성구일문최사시어여우문태수유경정여시등향산부동차상취후기최시어)
李白(이백)
九日茱萸熟(구일수유숙) 挿鬢傷早白(삽빈상조백) 登高望山海(등고망산해)
滿目悲古昔(만목비고석) 遠訪投沙人(원방투사인) 因爲逃名客(인위도명객)
故交竟誰在(고교경수재) 獨有崔亭伯(독유최정백) 重陽不相知(중양불상지)
載酒任所適(재주임소적) 手持一枝菊(수지일지국) 調笑二千石(조소이천석)
日暮岸幘歸(일모안책귀) 傳呼隘阡陌(전호애천맥) 彤襜雙白鹿(동첨쌍백록)
賓從何輝赫(빈종하휘혁) 夫子在其間(부자재기간) 遂成雲霄隔(수성운소격)
良辰與美景(양진여미경) 兩地方虛擲(양지방허척) 晩從南峰歸(만종남봉귀)
蘿月下水壁(나월하수벽) 却登郡樓望(각등군루망) 松色寒轉碧(송색한전벽)
咫尺不可親(지척불가친) 棄我如遺舃(기아여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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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9월 9일 좋은 계절에 수유 열매 익은 것을
머리에 꽂으니 벌써 흰머리 난 것 슬프네
높은데 올라 산과 바다 바라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슬픈 옛날의 유적
멀리 長沙(장사)로 좌천된 사람 찾아왔는데
명성과 세속을 피하는 나그네 되어 와보니
예로부터 친하던 사람 아무도 없고
오직 홀로 崔侍御(최시어)만 있을 뿐.
그는 重陽節(중양절)인줄도 모르고
술을 갖고 아무데나 가서
손에 한 송이 국화 꺾어들고
군의 장관들과 농하고 있네
해가 지자 두건을 비겨 쓰고 돌아오는데
잡인을 물리친 길 꽉 매우며 걸어가네
차에는 붉은 휘장, 양쪽엔 두 마리 白鹿(백록)
빈객과 종들의 행렬 나무나 성대하니
선생은 그 가운데 있는데
나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둔 처지가 되어
좋은 날도 아름다운 경치도
두 곳에서 모두 허망하게 버리고 말았네
나는 저녁 때 南峰(남봉)에서 돌아와
세삼덩굴에 걸린 달을 보며 물가의 석벽을 내려가
다시 城樓(성루)에 올라가 보니
소나무는 추이에도 아랑곳없이 더욱 푸르네
바로 앞에 있으면서 친할 수 없으니
그대가 나 버리기를 헌 시발 같이 하고있네
【註】
九日(구일)....... 9월 9일. 즉 重陽節(중양절). 이날은 높은 곳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는 것 이 관례로 되어 있다.
崔四侍御(최사시어)... 崔(최)는 성. 이름은 미상. 이백의 친구라고 생각됨.
宇文太守(우문태수)... 우문은 複姓(복성). 이름은 미상. 宣城(선성)의 장관.
敬亭(경정)...... 敬亭山(경정산)
響山(향산)....... 宣城(선성) 가까이 있는 산.
茱萸(수유)....... 나무의 이름. 한나라 궁인은 중양절에 수유로 띠를 하고 국화주를 마심. 그렇게 하면 장수를 누린다고 함.
投沙人(투사인)... 長沙(장사)로 좌천된 사람.
崔亭伯(최정백)... 崔(최) 侍御史(시어사).
重陽(중양)........ 重陽節(중양절)
二千石(이천석).... 漢代(한대)의 태수는 녹이 이천 석이었다. 그래서 후세에 太守(태수)를 이천 석이라 일컬었다.
岸幘(안책)........ 幘(책)은 두건과 비슷한 것. 안책은 두건을 바로 쓰지 않고 이마를 내 놓고 흐트러지게 쓰는 것.
傳呼(전호)...... 귀인이 지나갈 때 길에 잡인을 물리치는 것.
阡陌(천맥)...... 전답 가운데 소로.
彤襜(동첨)...... 차를 장식하는 휘장.
雙白鹿(쌍백록)... 後漢(후한)의 鄭弘(정홍)이 臨淮太守(임회태수) 였을 때, 春遊(춘유)하니 두 마리의 白鹿(백록)이 차의 양편에 따라 동행했다고 하는 고사.
夫子(부자)...... 선생. 최시어사를 말함.
南峰(남봉)...... 響山(향산)을 말한다.
水壁(수벽)....... 향산 아래에 響潭(향담)이 있다. 아마도 향담의 석벽이라 생각된다.
舃(석)........... 비올 때 신는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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