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南陵常贊府遊五松山(여남능상찬부유오송산) 李白(이백)
安石汎溟渤(안석범명발) 獨嘯長風還(독소장풍환) 逸韻動海上(일운동해상)
高情出人間(고정출인간) 靈異可竝跡(영이가병적) 澹然與世閑(담연여세한)
我來五松下(아래오송하) 置酒窮躋攀(치주궁제반) 徵古絶遺老(징고절유노)
因名五松山(인명오송산) 五松何淸幽(오송하청유) 勝境美沃洲(승경미옥주)
蕭颯鳴洞壑(소삽명동학) 終年風雨秋(종년풍우추) 響入百泉去(향입백천거)
聽如三峽流(청여삼협류) 剪竹掃天花(전죽소천화) 且從傲吏遊(차종오이유)
龍堂若可憩(용당약가게) 吾欲歸精修(오욕귀정수)
|
【解】
謝安石(사안석)이 바다에서 풍란을 만났을 때
사람들은 겁을 냈으나 홀로 태연히 노래부르니
뛰어난 韻律(운률)은 바다 위에 생동하고
고상한 性情(성정)은 인간세상을 초월했었네.
나도 靈性(영성)은 다르지만 그와 같은 길을 가며
담담하게 욕심 없이 세속과 교섭하지 않네.
지금 五松山(오송산) 아래로 와서
술을 마련해서 힘겹게 산 위로 올라오니
어떤 고사가 숨은 산인가 물어볼 사람도 없어
그래서 그저 五松山(오송산)이라 이름 지었네.
뛰어난 경치는 沃洲(옥주) 보다 더 낳으며
맑은 솔바람소리 계속에 가득 울려 퍼지고
연중 풍우 몰아치는 가을과 같은데
그 소리 百泉(백천)의 소리와 함께 사라지고
三峽(삼협)의 흐름과 같이 요란하게 들려오네.
대나무 배어 天女(천녀)의 散花(산화)를 쓸며
잠시동안 脫俗(탈속)한 관리들과 함께 놀자
이 산 속에 있다는 精舍(정사)에 쉴 수 있다면
나는 거기 머물러 神仙道(신선도)에 닦고자.
【註】
南陵(남능)........ 지금의 安徽省(안휘성) 南陵縣(남능현)이며 宣城(선성)의 서쪽에 있음.
贊府(찬부)........ 縣(현)에 근무하는 助役(조역).
五松山(오송산)... 李白(이백)이 임시로 이름을 붙인 산.
安石(안석)......... 謝安(사안). 자는 安石(안석). 山東(산동)에 있을 때, 孫綽(손작) 등과 함께 동해에서 선유를 했는데 마침 풍랑이 일어나 사람들은 겁을 먹고 돌아가자고 했는데 謝安(사안)은 태연하게 시를 읊고 있었다. 풍랑이 더욱 심해지자 그 는 「이렇게 되면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해서 사공이 배를 돌렸다고 한 다.
溟渤(명발)...... 大海(대해)
靈異(영이)....... 靈性(영성)이 보통사람과 다른 것. 謝安(사안)이 바다에서 풍랑을 겁내지 않 고 李白(이백)이 산 속에서 살기를 좋아하는 것 등.
窮躋攀(궁제반)... 힘겹게 산 정상까지 오르는 것.
沃洲(옥주)....... 산 이음. 浙江省(절강성) 會稽道(회계도) 新昌縣(신창현) 동쪽 320리에 있 는 산. 동남의 絶景(절경)임.
三峽(삼협)...... 長江(장강)이 四川省(사천성)에서 湖北省(호북성)으로 들어가는 곳, 瞿唐 峽(구당협) 巫峽(무협) 西陵峽(서능협)의 세 險所(험소)가 있으며 물이 아주 급하고 험하게 흐른다.
傲吏(오이)..... 세속을 떠나 세속을 업신여기는 관리.
龍堂(용당)....... 精舍(정사)의 美稱(미칭).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