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浦寄內(추포기내) 李白(이백)
我今尋陽去(아금심양거) 辭家千里餘(사가천리여) 結荷見水宿(결하견수숙)
却寄大雷書(각기대뢰서) 雖不同辛苦(수불동신고) 愴離各自居(창리각자거)
我自入秋浦(아자입추포) 三年北信疎(삼년북신소) 紅顔愁落盡(홍안수락진)
白髮不能除(백발불능제) 有客自梁苑(유객자량원) 手携五色魚(수휴오색어)
開魚得錦字(개어득금자) 歸問我何如(귀문아하여) 江山雖道阻(강산수도조)
意合不爲殊(의합불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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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나 지금 尋陽(심양)을 떠나는데
집을 떠난지 천 여 리
연잎 지붕에서 강물 보며 잠자다가
大雷(대뢰) 언덕에서 이 글을 쓰네
비록 그대와 동거동락 하지 않으나
슬픈 이별 안고 각자 살고 있네
내가 秋浦(추포)에 들어온지 삼 년
기다리던 북쪽에서 아무 소식도 없어
홍안의 젊은 얼굴 시름으로 이지러지고
백발은 너무 많아 뽑을 수가 없게 됐네
그런데 梁苑(양원)에서 사람이 왔는데
손에 오색 물고기를 들고 있네
고기 배 가르니 면으로 짠 편지가 있어
내게 돌아오면 어떤가 묻는다
강산의 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서로 맞아 다르지 않다네
【註】
寄內(기내)...... 추포에서 梁園(양원)에 있는 처에게 보낸 편지.
尋陽(심양)........ 당나라 때 江州(강주)이며 지금의 江西省(강서성) 九江縣(구강현)이다. 양자 강을 따라 秋浦(추포) 상류에 있다.
大雷書(대뢰서)... 宋(송)의 鮑照(포조)가 登大雷岸與妹書(등대뢰안여매서)에 棧石星飯結荷水宿 (바위에 다리를 놓고 그 위에서 저녁밥을 먹고, 연 잎을 얽어 집으로 삼고 물위에서 잠잔다.)라고 하는 말이 出典(출전)임. 누이동생에게 보낸 편지글 임.
結荷見水宿(결하견수숙)... 鮑照(포조)의 글 가운데 棧石星飯結荷水宿(잔석성반결하수숙) 속에 것 을 인용했음. 「바위에 다리를 놓고 그 위에서 저녁밥을 먹고, 연 잎을 얽어 집으로 삼고 물위에서 잠잔다.」라는 뜻으로 배로 여행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과장해서 표현한 말임.
梁苑(양원)..... 지금의 河南省(하남성) 開封縣(개봉현) 부근.
五色魚(오색어)... 古樂府(고악부) 가사에 「멀리서 나그네가 왔는데 내게 두 마리 잉어를 보네 왔네. 아이 불러 잉어 배를 가르니 그 속에 흰 무명에 글이 적혀 있네....」라 는 것에서 잉어 대신에 오색어로 바꾼 것임.
錦字(금자)........ 前秦(전진) 苻堅(부견)의 시대에, 秦州(진주) 자사 竇滔(두도)에게 蘇氏(소 씨)라는 부인이 있었다. 그녀는 襄陽(양양)간 이래 소식이 끊긴 남편에게 비 단에 글자를 짠 시를 보낸 고사가 있다. 여기서는 그 고사를 인용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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