汎沔州城南郎官湖幷序(범면주성남낭관호병서)- 1. 李白(이백)
乾元歲秋八月白遷于(건원세추팔월백천우)
夜郞遇故人尙書郞張謂出使夏口(야랑우고인상서랑장위출사하구)
沔州牧杜公漢陽宰王公(면주목두공한양재왕공)
觴于江城之南湖(상우강성지남호) 樂天下之再平也(낙천하지재평야)
方夜水月如練淸光可掇(방야수월여련청광가철)
張公殊有勝槪四望超然乃顧白曰(장공수유승개사망초연내고백왈)
此湖古來賢豪遊者非一(차호고래현호유자비일)
而枉踐佳景寂寥無聞(이왕천가경적요무문)
夫子可爲我標之嘉名以傳不朽(부자가위아표지가명이전불후)
白因擧酒酹水號之曰郞官湖(백인거주뢰수호지왈낭관호)
亦猶鄭圃之有僕射陂也(역유정포지유복사피야)
席上文士輔翼岑靜以爲知言(석상문사보익잠정이위지언)
乃命賦詩紀事刻石湖側(내명부시기사각석호측)
將與大別山共相磨滅焉(장여대별산공상마멸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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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乾元(건원) 원년 가을 팔월, 나 李白(이백)은 夜郞(야랑)으로 유배되는 도중
친구인 尙書郞(상서랑) 張謂(장위)가 夏口(하구)까지 나온 것을 만났다.
沔州(면주) 목사 杜公(두공), 한양의 縣令(현령) 王公(왕공)이 그를 환영해서
江城(강성) 南湖(남호)에서 酒宴(주연)을 베풀었다.
그것은 천하가 다시 평화롭게 된 것을 즐기기 위해서다.
마침 밤이니 물에 비치는 달빛은 다듬은 명주 같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張公(장공)은 특히 경치에 관심이 깊어 사방을 바라보다가
나를 돌아보고 말하기를, 이 호수에는 예로부터 현인 호걸들이 유람한 것 적지 않지만, 다만 좋은 경치를 보고 갔을 뿐 아무도 그 이름을 짓지 않았다.
그대가 나를 위해 좋은 이름을 붙여 길이 후세에 전하게 해 주게 라고.
그래서 나는 술잔을 들어 물에 붓고 이름하여 郞官湖(낭관호)라 했다.
역시 鄭州(정주) 교외에 이와 대가 되는 僕射陂(복야피)가 있다고 한다.
자리에 있던 문사 岑靜(잠정)과 輔翼(보익)이 매우 좋다고 찬성했다.
그래서 내게 시를 지어 사실을 돌에 새겨 호반에 세워서
大別山(대별산)과 함께 서로 달아 없어지도록 하게 되었다.
【註】
沔州(면주)....... 지금의 湖北省(호북성) 漢陽(한양)이며 漢水(한수)와 大江(대강)이 합류하는 곳.
郎官湖(낭관호)... 漢陽府(한양부) 성안에 있는 호수.
尙書郞(상서랑)... 尙書省(상서성)의 六曹(육조)에 각각 있는 郎中(낭중), 員外郞(원외랑) 등의 관료를 총칭하는 것임.
張謂(장위)....... 저명한 시인. 天寶(천보) 2년 진사급제. 大曆(대력) 연간에 禮部侍郞(예부시 랑)에까지 올랐다.
夏口(하구)...... 지금의 漢口(한구) 부근.
勝槪(승개)....... 경치가 좋은 것.
酹(뇌)............ 술을 따라 붓는 일종의 의식.
僕射陂(복야피)... 鄭州(정주) 管城縣(관성현) 동쪽에 있으며 後魏(후위)의 孝文帝(효문제)가 이 陂(피: 연못)를 僕射(복야) 즉 宰相(재상) 李冲(이충)에게 하사했음으로 이렇게 불렀다.
大別山(대별산)... 漢陽縣(한양현) 동북 100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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