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後遇恩不霑(방후우은불점) 李白(이백)
天作雲與雷(천작운여뢰) 霈然德澤開(패연덕택개) 東風日本至(동풍일본지)
白雉越裳來(백치월상래) 獨棄長沙國(독기장사국) 三年未許回(삼년미허회)
何時入宣室(하시입선실) 更問洛陽才(갱문락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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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하늘은 구름과 천둥을 일으키고
퍼붓는 비와 같이 덕을 베풀어 사면이 행해졌네
동풍은 日本(일본)에서 불어오고
越裳(월상)은 白雉(백치)를 조공 바치러 왔는데
홀로 나만이 長沙國(장사국)에 버려진 채
삼 년이 지나도 아직 돌아가지 못하네
언제 소환되어 宣室(선실)에 들어가
낙양의 선비로서 下問(하문)을 받을 수 있을까.
【註】
天作雲與雷(천작운여뢰)... 주역의 解卦(해괘)에 나오는 말. 「雷雨(뇌우)가 일어나는 것이 解(해) 이다. 군자는 이로서 허물을 용서하고 罪(죄)를 용서한다.」라는 뜻이다.
霈然(패연)....... 비가 많이 내리는 모양.
越裳(월상)........ 고대 국가의 이름. 베트남 남쪽에 있고, 周(주)의 成王(성왕) 때, 白雉(백치) 를 상납했다고 함.
棄長沙國(기장사국)... 漢(한)의 賈誼(가의)는 洛陽(낙양) 사람임. 孝文帝(효문제) 때 밀려나 長沙 王(장사왕)의 太傅(태부)가 되어 삼 년이 되어도 귀환되지 않아, 늘 침울하 게 지냈다. 뒤에 소환되어 宮中(궁중) 宣室(선실)에서 文帝(문제)로부터 鬼 神(귀신)의 근본에 대한 下問(하문)이 있어, 거기에 대한 설명을 잘하여 감 탄의 말을 받았다는 고사가 있다. 李白(이백)은 자신의 처지를 賈誼(가의)에 비교한 것으로 본다.
宣室(선실)...... 未央宮(미앙궁)의 前殿(전전)이며 천자가 거처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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