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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소개비냥 [성남시]

청남

 

소개비냥 [성남시]

- 전광세는 천하장사 였다 -

 

소개비냥은 과거에는 절벽으로 되어 있었다. 그 아래는 수심도 깊었으며 비냥위에 소로 길이 있어 겨우 한 사람 지나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장단에 김승경이라는 힘이 세고 활 잘쏘는 한량(閑良)이 살았고 파주에는 종 출신으로 ''라는 상노와 '전광세'라는 중인(中人)이 살았다.

이 세사람은 힘이 남달리 세어서 상대할 만한 사람이 없었으므로 세 사람은 서로 한 번 겨루어 볼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쇠가 김승경을 골려 주고자 기회를 노리다가 한번은 주인의 심부름으로 장단 김승경 집에 콩을 실어다 주도록 되었다.

쇠는 좋은 기회라 속으로 생각하고 장단을 찾아가서 김승경 집에 이르러 소 등에서 콩섬을 내리는데 김승경에게 콩섬을 던져서 김승경을 죽일 마음을 먹었다.

한편 김승경은 쇠가 항시 자기를 벼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충분히 경계를 하면서 대비하고 있었다.

 

쇠는 콩섬을 소 등에서 내려 김승경에게 힘껏 던지면서 콩섬 받으시오하고 소리쳤다.

김승경은 사전에 대비를 하고 있던 터라 선듯 받아서 땅에 내려 놓았는데 쇠는 김승경이 받지 못하고 콩섬에 치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거뜬히 받는것을 보고 힘이 나보다 세다고 굴복하고 말았다.

전광세는 전광세 대로 김승경을 엿보고 있었다. 한번은 장단에서 활쏘기 대회가 있어 전광세도 화살을 메고 장단 땅에 이르러 김승경과 겨루게 되었다.

 

그러나 싸움은 전광세의 패배로 전광세는 도망을 쳤다. 임진강에 이르니 배는 없고 김승경이 뒤를 쫓아오므로 큰 나무를 뽑아서 윗둥지를 짤라 내고 물에 뛰어 강을 건너려 하였다.

이 때 높은 산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소리가 크기로 이름이 나 있었는데 사람에게 심부름을 시켰다가 잘못된 점이 있어서 시정하려면 높은 산에서 소리질러, 50리밖에서도 들리는 그러한 큰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이 사람이 전광세의 위급함을 보고 전광세를 보고 전광세를 구하고자 높은 산위에서 전광세 지금 나간다.’라고 소리쳤다. 뒤따르던 김승경이 이 소리를 듣고 주줌하는 순간 옆에 있던 사람들이 김승경을 가지 말라고 만류하였다.

저 목소리가 안들리느냐. 저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면 힘이 얼마나 세겠느냐?’

지금 전광세와 두 사람이 합세 하였다면 결코 승산이 없으니 쫓는 것을 중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김승경이 분에 못이겨 주먹으로 바위를 내려치니 바위가 갈라졌다고 한다.

이와 같은 김승경이니 만치 무서울 것이 없어 안하무인으로 파주 장단을 드나들면서 행패를 부렸다.

하루는 김승경이 말을 타고 장단에서 고랑포 나루를 건너 소개비냥에 이르렀다.

 

이 때 파주 쪽에서 한 젊은이가 역시 말을 타고 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바로 비냥 위에서 마주쳤다. 그 때 상황은 김승경이 길 위로 올라서면 한 사람은 비켜 설 수 있는 자리였으나 이 젊은이는 전후 좌우 도무지 비킬 도리가 없는 자리였다.

두 사람은 서로 길을 비켜라.’하고 버티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김승경이 화를 내면서 젊은이를 발로 걷어차니 젊은이는 말과 함께 벼랑 밑 강물을 향해 떨어져 내려갔다.

그러나 말이 물에 닫는 순간 이 젊은이는 말을 안고 그 높은 벼랑을 단숨에 뛰어 오르는 것이 아닌가. 김승경은 놀라서 말을 몰아 힘껏 도망했으나 그 젊은이에게 이내 잡히고 말았다.

젊은이는 너는 이 팔로 몹쓸 짓을 많이 했지.’ 하면서 한쪽 팔을 만지니 그대로 뼈가 부서졌다.

따라서 김승경은 병신이 되고 그 젊은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 뒤 김승경은 아들 셋을 데리고 있었는데 모두 불량하여 행패가 심하였다. 김승경이 하루는 세놈을 불러 놓고 주먹 크기만한 돌을 큰 아들 보고 주워 오라고 하였다.

큰 아들이 돌을 주워 오니 김승경이 앞에 있는 큰 나무를 가리키며 저 나무는 여기서 거리가 활 한 마장 거리가 된다. 여기서 돌을 던져 저 나무를 맞추어 보라고 하였다.

큰 아들이 힘껏 던졌는데 돌은 나무에 맞아 나무 껍질이 벗어지며 튕겨 나왔다. 둘째 아들도 던졌는데 돌은 겨우 나무 앞에 가서 떨어졌다. 세째 아들이 던지니 돌은 중간 지점에서 떨어졌다.

 

이번에는 김승경이 그 돌을 주워서 한쪽다리는 절고 한쪽 팔은 쓰지 못하는 병신이면서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던졌다. 돌은 공기를 헤치며 시위를 벗어난 화살처럼 날아가 나무에 닿는 순간 총알처럼 나무에 박히고 말았다.

아들 셋이 입을 벌린 채 놀랐다. 김승경은 조용히 말하였다.

내 아들아 들어라, 내가 비록 병신이여서 너희 셋의 힘을 당할 수 없지만, 내가 젊었을 때는 너의 힘의 열배도 더 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내가 소개비냥에서 젊은이가 한번 만지는대로 팔과 다리고 부러졌으니 이 세상에는 힘이 센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아야 한다.

병신된 애비의 힘만도 못한 너희들이 감히 어디라고 힘자랑을 하며 행패를 부리느냐. 이러다가는 너희들도 애비와 같은 꼴을 당할 것이니 명심하라.‘ 하였다.

아들 셋은 아버지의 말을 명심하고 그 후 아주 착한 사람이 되었다 한다.

이 이야기의 시기는 현재 탄현면 대동리에 거주하는 전씨들의 5대조쯤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실화 비슷한 전설인 것이다.

 

소개비냥의 전설은 우리들에게 귀중한 교훈을 남겨 주는 전설이다.

지금 대동리에 전찬욱씨가 살고 있는데 전광세는 바로 전찬욱씨의 조부이다. 전광세는 이곳에서는 전삼봉이라 하였는데 이름이 둘이었다.

전광세는 키가 크고 얼굴이 길고 구레나루 수염이 덥수룩하여 한번 보면 무서운 상이었다곤 한다. 전광세가 큰 돌을 칡 걸빵을 만들어 짊어지고 온 것을 그의 아들 삼형제가 힘을 모아도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그의 장례식에는 태풍이 강하게 불어서 사람이 날릴 지경이었다고 하며 현재도 전씨들은 장사(壯士)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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