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광양시 지]
- 마을 수호 당신목으로 변고를 예언 -
장동 임전에 서 있는 이 팽나무는 수령이 약500년이 넘은 자연수로 높이 약 20m, 흉고직경 1.2m, 4방 25m가 되는 노거수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해 심야에 이 나무 부근에서 이상한 울음소리가 바람결에 들리기 시작하여 살람들이 잠을 깨여 나무 밑으로 가보았더니 이 나무가 우는 소리가 틀림없었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나무 밑에 모였을 때 나무에서 바람이 일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틀림없이 마을에 재화가 올 것을 나무가 예고해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걱정을 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왜병들이 마을을 향하여 쳐들어 오고 있었다.
마을살람들은 이들을 보고 크게 놀랐으나 왜병들은 오히려 자기들이 오는 것을 미리 안 사람들이 나무 밑에 모여 자기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여 후퇴하여 버렸다.
수일 후 왜병들은 다시 이 마을을 급습하여 먼저 이 나무 밑에 진지가 있었다고 하여 나무에 올라가 나무가지를 마구 잘라냈는데 잘려진 나무가지가 땅에 떨어지면서 나무밑에 있던 왜병들이 모두 나무가지에 깔려 죽어버렸다.
이 일로 인하여 왜병들은 다시는 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했다 한다.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당산목으로 모셨으며 질병이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이 나무에 비는 풍속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 후 심한 전염병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앓게 되자 마을사람들은 이곳에 제수를 차려놓고 정성을 드렸으며 그 나뭇잎을 주워다 약으로 끓여 마셨다.
그런데 이 약을 마신 사람은 모두 병에서 안전하게 나았다고 하며 이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어 아직도 이 나무는 소중이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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