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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홍랑각씨 보살 [화성군]

청남

 

 

홍랑각씨 보살 [화성군]

- 명나라 천자가 세운것 -

 

조선 광해군 때 임지왜란이 끝난지 얼마 안되는 시기에 명나라는 왜란 때 조선을 도운 댓가를 요구 하였다.

조공을 요구 하는가 하면 조선의 예쁜 아낙을 데려갔다. 홍법리 마을에 어느날 관원들과 명나라 사신이 나타나 홍만석의 딸인 홍랑을 찾기 위해 온 고을 아낙을 불러 모았다.

 

사내들은 행여 자기 아내가 혹은 딸이 눈에 띄여질까 걱정 하였다. 명나라 임금에게 바쳐야 할 여자를 고르던 중 이 고을의 관가에서는 홍랑이란 여인을 택했던 것이다. 붙들린 홍랑을 본 그녀의 아버지는 가슴이 메였다.

 

저에게 소원이 있습니다. 제가 명나라에 갈때 모래 서말과 물 서말 그리고 대추 서말을 가지고 가게 해 주십시오.’

홍랑은 명나라 천자에게 데려졌다. 그의 미모는 천자를 만족시킬만 하였다. 그런데 홍랑은 명나라에 도착한 때부터 말을 잃어갔다.

 

그리고 모래를 뿌리고 다니고 배가 고플 땐 가져온 대추를, 목이 마를 땐 가져온 물을 마셨다. 그러자 날이 갈수록 야위고 수척해 가고 그 때문에 천자의 눈에 띄지도 않게 되어갔다.

홍랑은 고향생각 집생각으로 가득찼으며 또한 불도에 정진하며 시간을 보냈다. 천자는 말이 없고 여윈 홍랑을 보자 조금 자신의 과오를 느꼈다.

 

얼마 후 홍랑은 자신이 가져온 물과 대추가 거의 바닥이 나게 되었다.

이제 제발 드십시오.’ 그날도 음식을 차리고 온 한 시녀가 다그쳤다.

 

홍랑은 명나라에 있었으나 명나라의 땅도 밟지 않았고 음식도 먹지 않았던 것이다. 준비해온 대추가 바닥이 난 후 홍랑은 그만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러한 일이 있고난 얼마 후 천자는 병이 들었다. 병명이 뭔지 알 수 없고 약을 써도 낫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천자는 꿈을 꾸게 되었는데 꿈에 홍랑이 나타났다.

 

폐하, 회개 하십시오. 저를 고향으로 보내주시고 앞으로 어진 임금이 되어 주십시오. 그러면 모든 일이 평안해질 것입니다.’

어떻게 고향으로 보낼 수 있는고

제 혼이 탈 돌배[石舟]를 만들고 열두명의 무쇠사공을 만들어 태우십시오. 그리고 정성을 다해 저의 보살상을 만드십시오.’

 

다음날 부터 천자는 백일동안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기 시작하고 이름 난 석공과 철공을 불러 이 일을 분부 하였다. 그런데 이상히도 보살상을 완성 해 갈 쯤이면 꼭 두 조각이 났다.

한번 두번 몇번이나 시도하였으나 마찬가지였다. 천자는 불상 앞에 밤새워 보살상이 완성되기를 기원하였다. 그렇게 기원하던 새벽쯤인가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다.

 

보살상은 홍랑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새겨야 하느니라.’ 그랬으나 천자는 막막하였다. 홍랑의 마지막 모습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백일기도도 거의 다 되어 갔다. 천자는 괴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천자의 앞에 홀연히 홍랑이 나타나더니 사라졌다.

 

천자는 모든 자기의 과오를 뉘우치며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홍랑의 모습을 일러주어 보살상을 완성 하였다. 그리하여 그 돌배는 지금의 경기도 화성군 홍법리 즉 홍랑의 고향 앞바다에 닿았고 사람들은 그 보살상을 홍랑각씨 보살이라 이름 짓고는 홍법사라는 절을 세워 모셨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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