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獨酌(월하독작) 其二(기이) 李白(이백)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酒星不在天(주성불재천)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已聞淸比聖(이문비차성) 復道濁如賢(부도탁여현) 賢聖旣已飮(현성기이음)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三盃通大道(삼배통대도)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但得酒中趣(단득주중취) 勿爲醒者傳(물위성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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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하늘이 만일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酒星(주성)이 하늘에 없을 것이고
땅이 만일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응당 땅에는 酒泉(주천)이 없을 것이다.
천지가 이미 술을 좋아하는 이상
술 마시는 것이 하늘에 부끄러울 것 없네
이미 듣기를 청주는 성인에 비하고
또 탁주를 현인에게 비유한다 했네.
聖賢(성현)을 모두 합쳐서 마신 이상
하필 神仙(신선)을 구할 필요가 없네.
석 잔으로 大道(대도)에 통하고
한 말로 자연과 合體(합체)한다.
다만 술 속에서 흥취를 해득하면 되니
술 깬 자에게 말해서 전하지 않을 거다.
【註】
酒星(주성)..... 晉書(진서) 天文志(천문지)에 「軒轅(헌원)의 右角(우각) 南三星(남삼성)을 酒旗(주기)라고 한다. 宴亨(연형)과 酒食(주식)을 관장한다.」라고 있다.
酒泉(주천)..... 漢武帝(한무제) 太初(태초) 酒泉郡(주천군)을 설치했다. 郡城(군성) 안에 金 泉(금천)이라는 셈이 있어 그 맛이 술과 같은데서 생긴 이름이다. 지금의 甘 肅省(감숙성) 酒泉縣(주천현) 동쪽에 있었다.
聖賢(성현)...... 後漢末(후한말) 魏王(위왕) 曹操(조조)가 금주령을 내렸을 때, 사람들이 몰 래 암호를 쓰며 술을 마셨는데, 그때 탁주를 賢(현)이라 하고 청주를 聖 (성)이라 했다.
大道(대도)....... 도가에서 말하는 道(도), 즉 無爲(무위) 또는 自然(자연)을 뜻함.
自然(자연)........ 무아의 경지.
酒中趣(주중취)... 晉(진)의 孟嘉(맹가)는 술을 좋아해서 桓溫(환온)이 한 때 그를 보고 「술 속 에 무슨 좋은 것이 있기에 경은 이를 마시는가.」라고 하니 「公(공)은 아직 酒中(주중)의 趣(취)를 얻지 못했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고사에서 생 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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