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獨酌(월하독작 其三(기삼) 李白(이백)
三月咸陽城(삼월함양성) 千花晝如錦(천화주여금) 誰能春獨愁(수능춘독수)
對此徑須飮(대차경수음) 窮通與修短(궁통여수단) 造化夙所禀(조화숙소품)
一樽齊死生(일준제사생) 萬事固難審(만사고난심) 醉後失天地(취후실천지)
兀然就孤枕(올연취고침) 不知有吾身(불지유오신) 此樂最爲甚(차락최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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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삼월이 되자 咸陽城(함양성)에는
온갖 꽃 만발하여 낮은 비단과 같은데
누가 홀로 봄의 외로움 시름으로 보내리
이 꽃을 대하고 우선 한잔하는 것일세
빈궁과 영달, 장수와 단명은 모두
조화의 신이 일찍이 만들어 준 것이니
한 통의 술 마시면 생사도 한결같아 지네
만사는 모두 어렵고 불가해한 일 뿐이지만
취한 뒤에는 천지의 존재를 잊고
홀로 외로운 자리에 들어도
내 몸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니
이 즐거움만이 가장 큰 것이라네
【註】
咸陽(함양)...... 진 나라의 도시. 帝都(제도). 陜西省(협서성) 西安(서안) 서북에 해당하고 渭水(위수)의 북쪽에 있으며, 唐代(당대)에는 渭城(위성)이라고도 했다.
窮通(궁통)...... 貧窮(빈궁)과 出世(출세)
修短(수단)...... 수명의 장단.
禀(품).......... 조화의 신으로부터 받음.
齊死生(제사생)... 생을 즐기고 죽음을 슬퍼하는 관념을 없애고 모두 동일하게 생각하는 생각. 道家(도가)의 사상이며 淮南子(회남자)에 「生死齋(생사재)하고 變化同(변화 동)하다」라고 있다.
兀然(올연)...... 無知(무지)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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