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獨酌(월하독작) 其四(기사) 李白(이백)
窮愁千萬端(궁수천만단) 美酒三百杯(미주삼백배) 愁多酒雖少(수다주수소)
酒傾愁不來(주경수불래) 所以知酒聖(소이지주성) 酒酣心自開(주감심자개)
辭粟臥首陽(사속와수양) 屢空飢顔回(누공기안회) 當代不樂飮(당대불락음)
虛名安用哉(허명안용재) 蟹螯卽金液(해오즉금액) 糟邱是蓬萊(조구시봉래)
且須飮美酒(차수음미주) 乘月醉高臺(승월취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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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시름은 천만 가지 산과 같이 쌓였는데
술은 불과 삼 백 잔 뿐
시름은 많고 술은 비록 적으나
술을 기울이면 시름은 오지 않네
그래서 술의 뛰어난 효능을 알 수 있고
즐겨서 마시면 마음은 스스로 열리네
백이 숙재는 주나라 곡식 피해 수양산에 숨었다.
顔回(안회)는 자주 쌀독이 비어 굶었다
이 세상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지 아니하고
죽은 뒤에 허망한 이름 무슨 소용 있는가.
蟹螯(해오) 탕은 金液(금액)인 선약이다.
술 막지로 된 산이 蓬萊山(봉래산)이다.
자아 모름지기 맛있는 술을 마시며
明月(명월) 타고 高樓(고루)에서 취하는 거다.
【註】
窮愁(궁수)...... 근심스러운 걱정.
端(단)............ 心緖(심서)의 端(단). 마음을 실에 비유해서, 생각하는 것이 여러 가지 있는 데, 그것을 실을 헤아리듯 端(단)을 헤아림.
臥首陽(와수양)... 伯夷(백이)와 叔齋(숙재)가 周(주)의 천하를 싫어해서 周(주)의 곡식을 먹지 않는다고 首陽山(수양산)에 숨은 고사.
飢顔回(기안회)... 공자의 문하생인 顔回(안회)는 학문을 좋아했으나 자주 식량이 떨어졌다. 논 어에 있는 내용.
蟹螯(해오)........ 게의 집게발. 그 부분의 살이 가장 맛이 좋다고 함. 晉(진)의 畢卓(필탁)이 라는 사람은 술을 좋아하는데, 「한 손에 蟹螯(해오)를 들고 酒池(주지) 속을 떠다닐 수 있다면 일생은 마쳐도 한이 없다.」라고 했다. 世說新話(세설신화) 에 나오는 말.
金液(금액)...... 仙藥(선약)의 일종. 神仙傳(신선전)에 이르기를 「약의 상등품에 九轉還(구전 환), 太乙金液(태을금액)이 있는데 이를 마시면 즉시 登天(등천)할 수 있다.」 라고 있다.
糟邱(조구)...... 夏(하)의 桀王(걸왕)과 殷(은)의 紂王(주왕)과 같은 暴君(폭군)이 酒池(주 지)를 만들었는데 그때 나온 술찌끼가 산과 같이 많았다고 함.
蓬萊(봉래)...... 蓬萊山(봉래산). 三神山의 하나로 신선들이 산다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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