灞陵行送別(파능행송별) 李白(이백)
送君灞陵亭(송군파능정) 灞水流浩浩(파수류호호)
上有無花之古樹(상유무화지고수) 下有傷心之春草(하유상심지춘초)
我向秦人問路岐(아향진인문로기)
云是王粲南登之古道(운시왕찬남등지고도)
古道連綿走西京(고도연면주서경) 紫關落日浮雲生(자관낙일부운생)
正當今夕斷腸處(정당금석단장처) 驪歌愁絶不忍聽(여가수절불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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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그대를 灞陵亭(파능정)에서 송별하니
灞水(파수)는 넓고 넓게 흐르네
위에는 아직 꽃 피지 않는 고목이 있고
아래에는 마음 아프게 하는 봄 풀이 있네
내가 진 나라 사람에게 가림길 물으니
이 길은 옛날 王粲(왕찬)이 남쪽 灞陵(파능)에 올라
고개 돌려 長安(장안)을 바라봤던 옛 길이라 하네.
古道(고도) 이어져 西京(서경)까지 닿았고
궁성의 문에는 해가 지고 뜬구름 일어나네
바로 오늘 저녁 단장의 슬픈 사연 생각하는 중이니
그대 부르는 애절한 驪歌(여가)는 차마 들을 수 없네
【註】
灞陵亭(파능정)... 灞陵(파능)은 漢武帝(한무제)의 陵(능)이며, 장안 동남 30리에 있다. 그 곁 을 灞水(파수)가 흐르고 灞橋(파교)가 있다. 唐人(당인)은 대부분 여기서 송 별을 했다하니 灞陵亭(파능정)은 아마도 이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며, 사람과 이별할 때 이 정자에서 이별주를 마신 것으로 본다. 亭(정)이란 지금 의 정거장과 같은 역할을 한 건물이다.
王粲(왕찬)..... 後漢末(후한말)의 시인으로, 마침 西京(서경)에 소요사건이 있으므로 서경을 떠나 荊州(형주)로 가서 劉表(유표)에게 몸을 의탁했다. 그때 지은 七哀詩 (칠애시)에 「남쪽 끝 灞陵(파능) 언덕에 올라 고개 돌려 장안을 바라 봄」이 라 쓰여있다.
處(처)......... 시간을 말함. 장소가 아님.
驢歌(여가)..... 시경에 없는 逸詩(일시)로, 漢代(한대)에는 손님이 떠나려 할 때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 가사에 「驪駒(여구)는 문에 있고 마부는 안장을 놓고, 驪 駒(여구)는 길에 있고, 마부는 가마를 매만지네」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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