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平調詞三首(청평조사삼수) 其二(기이)
李白(이백)
一枝紅艶露凝香(일지홍염로응향) 雲雨巫山枉斷腸(운우무산왕단장)
借問漢宮誰得似(차문한궁수득사) 可燐飛燕倚新粧(가린비연의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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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한 떨기 모란이 이슬에 젖어 향기가 엉겨 있네
구름과 비가 되는 무산의 신녀는 꿈이 깨면 단장의 슬픔
(그것은 현실 아니지만 지금 모란을 감상하는 미녀 양귀비는 현실이란 뜻.)
묻건대 미인 많다는 漢宮(한궁)에 누가 감히 양귀비와 비기리
가련한 趙飛燕(조비연)이 새로 화장을 한다면 비겨나 볼까
【註】
其二(기이)...... 이백이 취중에 환관 高力士(고력사)에게 취중에 신발을 벗긴 일이었었다. 그 는 그것에 앙심을 품고 이백을 해질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가 사를 보고 양귀비에게 「趙飛燕(조비연)과 같이 천한 여자에게 귀비를 비한다 는 것은 큰 모욕입니다.」라고 말했다. 양귀비는 그때부터 이백을 미워하게 되 었고 결국 궁중에서 쫓겨나는 계기가 되었다.
雲雨巫山(운우무산)... 楚(초)의 懷王(회왕)이 巫山(무산)의 神女(신녀)를 보았다는 고사. 宋玉 (송옥)의 高唐賦序(고당부서)에 「옛날 先王(선왕)이 한 때 高唐(고당)에 놀 다가 피곤해서 낮잠을 잤다. 꿈에 한 부인을 보았다. 그런데 그 부인이 말하 기를 첩은 巫山(무산)의 여자입니다.(중략) 떠날 때, 첩은 무산의 陽(양) 높 은 언덕에 살며, 아침에는 行雲(행운)이 되고 저녁에는 行雨(행우)가 되어 아치마다 저녁마다 陽臺(양대) 밑에 있습니다」 라고 했다 한다.
飛燕(비연)...... 한나라 成帝(성제)의 皇后(황후) 趙飛燕(조비연). 원래 長安(장안) 사람. 그 출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낮은 신분이었으나 陽阿主(양아주)에 게 가무를 배웠다. 成帝(성제)가 微行(미행)하다가 그녀를 보고 궁으로 대리고 갔다. 그리고 총명한 班婕妤(반첩여)를 물리치고 황후로 삼았다. 동생인 合德(합덕)도 미인이므로 함께 불러서 총애했으며 昭儀(소의)가 되었다. 飛燕(비연)은 皇后(황후)가 되었어도 素行(소행)이 불온해서 많 은 남자를 가졌으며 말로도 좋지 않았다.
可憐(가련)...... 귀여운 것.
倚(의).......... 자신을 갖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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