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하종남산과곡사산인숙치주) 李白(이백)
暮從碧山下(모종벽산하) 山月隨人歸(산월수인귀) 却顧所來徑(각고소래경)
蒼蒼橫翠微(창창횡취미) 相攜及田家(상휴급전가) 童稚開荊扉(동치개형비)
綠竹入幽楥(녹죽입유원) 靑蘿拂行衣(청라불행의) 歡言得所憩(환언득소게)
美酒聊共揮(미주료공휘) 長歌吟松風(장가음송풍) 曲盡河星稀(곡진하성희)
我醉君復樂(아취군복락) 陶然共忘機(도연공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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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해질 무렵 푸른 산에서 내려오니
산에 뜬 달은 사람을 따라오네
되돌아 온 산길 바라보니
검푸른 산허리의 언덕을 가로질렀네
서로 맞잡고 시골집에 다다르니
어린아이가 사립문을 열어주는데
대숲 지나 안쪽 느티나무 밑으로 가니
가지에 늘어진 새삼 덩굴 옷에 걸리네
즐겁게 이야기하며 쉴 수 있으니
맛있는 술 함께 나누며 마시네
긴 노래를 솔바람소리에 마쳐 읊었는데
다 부르고 하늘 처다 보니 별은 성기네
나는 취하고 그대도 즐거웠으며
기분 좋게 취해 함께 모든 것 다 잊었네
【註】
下終南山(하종남산)... 바로 앞에서 말한 松隱(송은)에서 내려오는 것.
過斛(과곡)...... 두 자로 된 複姓(복성).
山人(산인)....... 관직에 나가지 않는 사람.
翠微(취미)...... 翠色(취색)인 산의 언덕.
荊扉(형비)........ 가시나무로 만든 사립문.
楥(원)........... 느티나무
靑蘿(청라)...... 女蘿(여라).
行衣(행의)....... 외출복.
揮(휘).......... 술을 따르는 것.
忘機(망기)....... 세상과 다투는 없고, 마음에 걸림이 없는 것. 道家(도가)의 용어.
<주>
이 시는 중국 당나라 시인 李白(이백)의 작품으로입니다.
이 시에서는 자연과의 조화, 우정, 음악, 그리고 술을 즐기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장면이 그려집니다.
李白(이백)은 그의 시에서 종종 술을 즐기며 자연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 시에서도 그러한 분위기가 잘 드러납니다.
그는 산을 내려오면서 달과 자연을 벗 삼아, 친구를 만나고,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음악을 들으며 별이 빛나는 밤을 즐깁니다. 이러한 행복한 순간들 속에서 속세의 걱정을 잊고 즐기는 모습이 그의 시를 통해 표현됩니다.
李白(이백)의 시는 당시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감정과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인간관계의 소중함, 그리고 순간의 즐거움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의 시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중국 문학과 시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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