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州應城玉女湯作(안주응성옥녀탕작) 李白(이백)
神女歿幽境(신여몰유경) 湯池流大川(탕지유대천) 陰陽結炎炭(음양결염탄)
造化開靈泉(조화개영천) 地底爍朱火(지저삭주화) 沙傍歊素煙(사방효소연)
沸珠躍晴月(비주약청월) 皎鏡涵空天(교경함공천) 氣浮蘭芳滿(기부난방만)
色漲桃花然(색창도화연) 精覽萬殊入(정람만수입) 潛行七澤連(잠행칠택연)
愈疾功莫尙(유질공막상) 變盈道乃全(변영도내전) 濯纓掬淸泚(탁영국청차)
晞髮弄潺湲(희발롱잔원) 散下楚王國(산하초왕국) 分澆宋玉田(분요송옥전)
可以奉巡幸(가이봉순행) 奈何隔窮偏(나하격궁편) 獨隨朝宗水(독수조종수)
赴海輸微涓(부해수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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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옛날 神女(신녀)가 幽境(유경) 물 속에 드러가 숨으니
온천수가 나와 큰 강과 같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네.
음양의 두 기운이 炭(탄)과 불꽃을 결합해서 물을 끓이니
造化(조화)의 신비한 힘으로 靈泉(영천)을 만들었네.
땅 밑에 붉은 불꽃이 타오르고
모래땅 옆에서는 흰 연기 솟아나며
끓은 물방울은 밝은 달 그림자를 뒤흔들고
거울 같이 밝게 빛나며 허공을 적시네
떠오르는 김은 난 향기같이 가득하고
붉은 물의 색은 복사꽃과 같은데
정밀하게 분석하니 만가지 성분이 들어있고
지하로 숨어들어 초 나라 일곱 호수와 이어졌네
질병을 고치는 효과는 이보다 더 좋은 것 없고
물이 가득 차면 흘러갈 길도 온전히 나있네
이 맑은 물 떠서 갓끈을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에 머리 감아 말려보리라.
이 온천수 초 나라를 두루 흘러 내려가
宋玉(송옥)의 밭으로도 흘러 들어가네
마땅히 황제께서도 올만한 곳이지만
너무나 교통이 불편한 벽지에 있어 그렇지 못하네
오직 東海(동해)로 흐르는 大江(대강) 물을 따라
바다에 이르러 소량의 물을 보태줄 뿐이네
【註】
應城(응성)...... 지금의 湖北省(호북성) 漢道(한도) 應城縣(응성현)임.
玉女湯(옥녀탕)... 옛날 선녀(옥녀)가 차를 타고 여기 와서 스스로 물 속에 들어갔다고 전해지 는 온천.
歊(효)....... 김이 나는 모양의 형용.
桃花然(도화연)... 然(연)은 불이 타는 것과 같은 복사꽃 색과 온천수가 닮아 있다는 말.
萬殊(만수)..... 한없이 많은 물질이 들어있다는 말. 이 온천이 좋다는 것을 과장한 말.
七澤(칠택)...... 司馬相如(사마상여)의 子虛賦(자허부)에 「초에는 七澤(칠택)이 있다」라는 말 에서 인용. 湖北(호북)과 湖南(호남)에는 호수가 많이 있다.
變盈(변영)...... 周易(주역) 謙卦(겸괘)에 「地道(지도)는 차면 변해서 謙(겸)이 된다.」 즉 물 이 차면 넘쳐서 흘러내린다. 즉 밑으로 내린다. 이것이 地道(지도)이다, 라는 말. 이 온천은 이 법CLR을 따르고 있다.
濯瀴(탁영)...... 楚辭(초사)에 나오는 말. 滄浪(창랑)의 물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발을 씻으리, 라는 데서 나온 말.
淸泚(청차)...... 맑다.
散下(산하)....... 산만하다. 마구 흐른다.
宋玉田(송옥전).... 楚(초)의 襄王(양왕)이 신하들에게 小言賦(소언부)를 짓게 했더니 宋玉(송 옥)의 작품이 가장 우수해서 상으로 雲夢(운몽)의 밭을 하사했다고 한다.
朝宗(조종)..... 諸侯(제후)가 천자에게 朝觀(조관)하는 것. 그와 같이 이 물이 바다로 들어 가는 것.
微涓(미연)....... 작은 봇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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