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陸白兆山桃花巖寄劉侍御綰
(안육백조산도화암기유시어관) 李白(이백)
雲臥三十年{운와삼십년) 好閑復愛仙{호한복애선) 蓬壺雖冥絶{봉호수명절)
鸞鳳心悠然{난봉심유연) 歸來桃花嚴{귀래도화엄) 得憩雲窓眠{득게운창면)
對嶺人共語{대령인공어) 飮潭猿相連{음담원상연) 時昇翠微上{시승취미상)
邈若羅浮巓{막약라부전) 兩岑抱東壑{양잠포동학) 一嶂橫西天{일장횡서천)
樹雜日易隱{수잡일역은) 崖傾月難圓{애경월난원) 芳草換野色{방초환야색)
飛蘿搖春煙{비라요춘연) 入遠搆石室{입원구석실) 選幽開山田{선유개산전)
獨此林下意{독차임하의) 査無區中緣{사무구중연) 永辭霜臺客{영사상대객)
千載方來旋(천재방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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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속세를 잊고 구름 깔고 누운지 30년
한가로움 즐기며 신선을 사랑했네
봉래산은 높고 멀어 다다를 수 없으나
鸞鳳(난봉)의 마음은 태연하고 걸림이 없네
유랑에서 돌아와 도화암 밑 내 집에서
구름 보이는 창 아래서 잠잘 수 있네.
산봉우리 바라보며 사람은 말을 걸고
원숭이는 줄지어 못물 먹는 산중.
때때로 산정 가까운 언덕에 오르면
먼 羅浮山(나부산) 꼭대기 다다른 듯
높은 두 봉우리는 동쪽 계곡을 안고
가파른 산은 西天(서천)을 가로질러 서있네
계곡에는 잡목 우거져 해는 쉬 숨고
절벽이 기울어 둥근 달 모양 보기 어렵네
초화가 만발해서 들판의 색깔을 바꾸고
움직이는 새삼 덩굴 아지랑이 뒤흔드네
멀리 산 속으로 들어가 돌집을 짓고
그윽한 곳 가려 산전을 일구니
오직 이 산중의 생활을 즐길 뿐
세간과의 인연은 모두를 끊었으며
시어사 댁 식객 생활 길이 끝내고
천년 지난 뒤에나 다시 돌아가리다.
【註】
安陸(안육)....... 지금의 湖北省(호북성) 江漢道(강한도) 安陸縣(안육현)임.
白兆山(백조산)... 安陸縣(안육현) 서쪽에 있고, 아래에 桃花巖(도화암) 및 李白(이백)의 讀書 堂(독서당) 유적이 있다.
侍御(시어)....... 侍御史(시어사). 백관을 관장하는 관리. 非違行爲(비위행위)를 監察(감찰)하 고 이를 규탄하는 중앙의 관직. 御史臺(어사대)에 속함.
三十年(삼십년)... 어릴 때부터 세어 30년.
蓬壺(봉호)....... 蓬萊山(봉래산)을 말 함.
鸞鳳(난봉)...... 靈鳥(영조)이다. 이백이 자신을 여기에 비했다.
猿相連(원상연)... 원숭이는 높은 절벽이나 큰 나무 위에서 여러 마리가 손을 서로 맞잡고 아래 로 늘어져 물을 마신다고 한다.
翠微(취미)...... 산의 푸르고 싱그러운 기운. 산 정상이 아닌 곳에 있는 작은 언덕.
羅浮(나부)....... 廣東省(광동성) 增城縣(증성현) 동쪽에 있는 산.
岑(잠).......... 작으면서도 높은 산.
嶂(장)..........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선 것.
飛蘿(비라)...... 바람에 흔들리는 새삼 덩굴.
霜臺(상대)....... 御史臺(어사대).
方來旋(방래선)... 다시 그런 일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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