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從兄襄陽小府皓(증종형양양소부호) 李白(이백)
結髮未識事(결발미식사) 所交盡豪雄(소교진호웅) 卻秦不受賞(각진불수상)
擊晉寧爲功(격진영위공) 託身百刃裏(탁신백인이) 殺人紅塵中(살인홍진중)
當朝揖高義(당조읍고의) 擧世欽英風(거세흠영풍) 小節豈足言(소절기족언)
退耕舂陵東(퇴경춘능동) 歸來無産業(귀래무산업) 生事如轉蓬(생사여전봉)
一朝烏裘敝(일조오구폐) 百鎰黃金空(백일황금공) 彈劍徒激昻(탄검도격앙)
出門悲路窮(출문비로궁) 吾兄靑雲士(오형청운사) 然諾聞諸公(연낙문제공)
所以陳片言(소이진편언) 片言貴情通(편언귀정통) 棣華儻不接(체화당불접)
甘與秋草同(감여추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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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머리를 매고 관례를 할 때는 세상일 몰라서
교제한 사람들은 모두 豪雄(호웅)들 뿐
상금을 물리치는 魯仲連(노중련)의 의기
晉(진)을 치고도 공치사하지 않는 朱亥(주해)
몸을 백 자루 칼날 속에 의탁하고
紅塵(홍진) 속에서 살인을 한 것이라네
관직에 있는 사람도 높은 의기에 머리 숙였고
온 세상 사람이 英風(영풍)을 흠모 했다네.
(이상은 득의시대)
작은 일도 節末(절말)을 무시하니 세사에 배척 당해
몸을 물려 舂陵(용능) 동쪽에서 경작을 하게 되었는데
돌아와 보아도 해야할 産業(산업)이 없어
살아가는 일 마치 바람에 날아다니는 쑥과 같아서
하로 아침에 검은 가죽옷은 찢어지고
백 鎰(일)의 황금도 모두 동이나 버렸네
칼을 매만지며 일없이 激昻(격앙) 하고
문을 나가도 슬프게도 길이 막혀 갈곳이 없네
(궁상을 호소하는 장)
내 형은 청운을 꿈꾸던 선비
신용이 있다는 소문 모든 사람 듣고 있네
그래서 한 마디 진정을 드립니다.
한마디 진정이 받아들여지면 고맙지요
산 앵두 꽃 만일 접목이 되지 않으면
가을 풀과 함께 시들 수밖에 없습니다.
【註】
襄陽(양양).... 湖北省(호북성) 북부에 있는 도시. 漢江(한강) 南岸(남안).
少府(소부)....... 縣尉(현위)의 雅稱(아칭)
豪雄(호웅)...... 호걸다운 영웅.
卻秦(각진)....... 전국시대 秦(진)이 대군을 이끌고 趙(조)를 치려할 때 齋(재)의 魯仲連(노중 련)이 외교수단으로서 秦將(진장)을 퇴각시켰다. 趙(조)의 平原君(평원군)이 그 공으로 천금을 주려했는데 이를 받지 아니했다
擊晉(격진)...... 趙(조)가 秦(진)의 공격을 받고 魏(위)에 구원을 요청했으므로 魏(위)는 晉 鄙(진비)를 시켜 군사를 이끌고 구원하러 보냈으나, 晉鄙(진비)는 진군도중 군을 정지시키고 나아가지 않았다. 魏(위)의 信陵君(신능군)은 친이 趙(조) 를 구하려 力士(역사) 朱亥(주해)를 시켜 철퇴로 晉鄙(진비)를 타살하고, 그 군대를 통솔해서 趙(조)의 수도 邯鄲(감단)을 구했다.
舂陵(춘능)....... 지금의 湖北省(호북성) 襄陽道(양양도) 棗陽縣(조양현) 동쪽 부근.
轉蓬(전봉)..... 바람 부는 대로 날라 다니는 쑥. 인생의 무상을 비유하는 말.
烏裘敝(오구폐)... 전국시대 蘇秦(소진)은 秦王(진왕)에게 遊說(유세)를 하며, 書(서)를 열 번 바쳤으나 기용되지 않고 검은 반점이 있는 가죽옷은 찢어지고 황금 백 근은 모두 동이 나고 말았다.
百鎰(백일)....... 鎰(일)은 24兩(량).
彈劍(탄검)....... 전국시대 馮驩(빙환)은 孟嘗君(맹상군)의 객이 되어, 대우가 나쁜 것을 한탄 하고 劍(검)을 타며 노래를 불었다.
然諾(연낙)..... 좋다고 수긍하는 것.
棣華(체화)...... 시경 棣華篇(체화편)은 형제간의 화목한 것을 읊은 시. 그것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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