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月東魯行答汶上翁(오월동로행답문상옹)
李白(이백)
五月梅始黃(오월매시황) 蠶凋桑柘空(잠조상자공) 魯人重織作(노인중직작)
機杼鳴簾櫳(기저명염롱) 顧余不及仕(고여불급사) 學劍來山東(학검래산동)
擧鞭訪前塗(거편방전도) 獲笑汶上翁(획소문상옹) 下愚忽壯士(하우홀장사)
未足論窮通(미족론궁통) 我以一箭書(아이일전서) 能取聊城功(능취료성공)
終然不受賞(종연불수상) 羞與時人同(수여시인동) 西歸去直道(서귀거직도)
落日昏陰虹(낙일혼음홍) 此去爾勿言(차거이물언) 甘心如轉蓬(감심여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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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오월에 매화 처음으로 노랗게 익고
누에는 고치가 되며 桑柘(상자)도 비었네
노 나라 사람들은 직조를 중시해서
배틀 소리 주렴 발 속에서 새어나오네
되돌아보니 나는 벼슬길에 나가지 못하고
검술을 배우러 山東(산동)에 왔네
말채찍 들어 가야할 앞길 물으니
汶上(문상)의 노인 嘲笑(조소) 하네
늙으니 어리석게 장사인 나를 경멸하나
그 노인 궁리와 이론이 통하기나 할까
나는 한 통의 箭書(전서)로
능히 聊城(료성)을 취하는 공을 세워도
끝내 상을 받지 않을 것이며
세상 사람들과 다른 의기를 갖고 있네
서쪽으로 돌아가 곧바로 대로를 가면
해는 지고 음산한 무지개 서서 해를 가리는데
여기에서 전진한다, 그대 말하지 말게
轉蓬(전봉)과 같이 방랑하는 것은 각오한 바이라네.
【註】
東魯(동로)...... 지금의 山東省(산동성) 袞縣(곤현) 일대.
汶上(문상)...... 현의 이름. 滋陽(자양) 서북에 있다.
簾櫳(염롱)....... 주렴이 걸려 있는 창.
顧(고)........... 但(단)과 같음.
擧鞭(거편)......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 하는 동작.
塗(도)........... 途(도)와 같음.
獲笑(획소)...... 웃음거리가 되었다.
窮通(궁통)......... 궁하면 통한다는 이치.
一箭書取연聊城(일전서취료성)... 전국시대, 燕(연)의 군대가 齋(재)의 聊城(료성)을 점령하고 물 러가지 않으므로, 齋(재)의 田單(전단)이 이를 공격했으나 좀처럼 함락할 수 없었다. 魯仲連(노중련)이 箭書(전서)를 만들어 이를 성중에 쏘니 연의 장수 가 그것을 읽고 울며 자살했으므로, 드디어 聊城(료성)을 함락 할 수 있었다. 전단은 魯仲連(노중련)에게 작위를 주려 했으나 받지 아니하고, 海上(해상) 로 숨었다.
昏陰虹(혼음홍)... 해가 날 때 비가 오면 무지개가 생긴다. 무지개는 음양의 회합으로 생기는 氣(기)라고 하는데, 음기가 더 한 것으로 되어 있다.
轉蓬(전봉)..... 바람 부는 대로 날라 다니는 쑥. 인생의 무상을 비유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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