嘲魯儒(조로유) 李白(이백)

【解】

魯(노)나라의 늙은이는 五經(오경)을 논하며

백발이 되도록 章句(장구) 해석하다 죽는데

그들에게 經世濟民(경세제민) 책을 물으면

안개 속에 가친 것 같이 정말 모르네

발에는 遠遊(원유)할 때 신는 신발을 신고

머리에는 모가 난 두건을 쓰고

느린 걸음으로 곧게 뻗은 대로를 걸으며

멀리 가지도 않고 먼지만 먼저 일으킨다.

秦(진)의 宰相(재상) 官廳(관청)에서는

儒人(유인)의 옷을 입은 사람을 중시 않는다.

그대는 叔孫通(숙손통)을 비난 하지만

나와는 근본적으로 생각을 달리하는 사이

경세뿐 아니고 時事(시사)에도 통하지 않는 자이니

돌아가 汶水(문수) 가에서 밭이라도 가는 것이 좋으리

【註】

魯儒(노유)...... 춘추시대 魯國(노국)은 공자의 출신지며 유고의 발상지다. 그래서 그 遺風 (유풍)이 땅에 대단하다. 이백은 道敎(도교)를 믿으며 유교를 좋아하지 않았 다. 그래서 그들을 조롱한 것이다.

五經(오경)...... 유가의 경정. 주역, 상서, 시경, 예기, 춘추.

章句(장구)....... 한 장 한 구의 해석.

經濟策(경제책)... 經世(경세) 濟民(제민) 정책.

秦家丞相(진가승상)... 秦始皇(진시황)의 재상인 李斯(이사). 황제에게 말해서 천하의 書籍(서적) 을 모두 불태운 사람.

褒衣(포의)...... 헐렁한 옷. 유가에서 입는 옷.

非叔孫通(비숙손통)... 漢高祖(한고조)가 천하를 정할 때, 魯人(노인) 叔孫通(숙손통)은 魯(노)의 儒人(유인) 30여명을 징집해서 함께 조정의 의식을 강습하려 했는데, 그 가 운데 兩生(양생) 만은 가지를 않고 숙손통의 행위를 비난했다.

汶水(문수)........ 산동성 태산(泰山) 동북을 흐르는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