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韓準裵政孔巢父還山(송한준배정공소부환산)
李白(이백)
獵客張免罝(엽객장토저) 不能挂龍虎(불능괘용호) 所以靑雲人(소이청운인)
高歌在嚴戶(고가재엄호) 韓生信英彦(한생신영언) 裵子含淸眞(배자함청진)
孔侯復秀出(공후복수출) 俱與雲霞親(구여운하친) 峻節凌遠松(준절능원송)
同衾臥盤石(동금와반석) 斧冰漱寒泉(부빙수한천) 三子同二屐(삼자동이극)
時時或乘興(시시혹승흥) 往往雲無心(왕왕운무심) 出山揖牧伯(출산읍목백)
長嘯輕衣簪(장소경의잠) 昨宵夢裏還(작소몽리환) 云弄竹溪月(운농죽계월)
今晨魯東門(금신로동문) 帳飮與君別(장음여군별) 雪崖滑去馬(설애활거마)
蘿徑迷歸人(나경미귀인) 相思若烟草(상사약연초) 歷亂無冬春(역란무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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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사냥꾼이 토끼 그물을 처도
龍虎(용호)를 잡을 수 없으니
靑雲(청운)의 큰 꿈 가진 사람
속세 밖에서 노래하며 암굴에 숨는 거네
韓生(한생)은 훌륭한 사람이며
裵子(배자)는 맑은 진실을 속에 지녔고
孔侯(공후)는 또한 남보다 뛰어났는데
모두가 雲霞(운하)와 친하고 자연을 벗하네
높은 절개는 먼 산의 소나무를 능가하는데
한 이불을 덮고 盤石(반석)위에 들어 누어
어름을 깨고 寒泉(한천)의 물을 마시며
셋이 한 켤레의 신발을 함께 신는 친분
때때로 흥이 나면
가끔 무심한 구름이 산을 나오듯
산에서 나와 지방장관께 읍을 하지만
긴 노래 부르며 관직을 가벼이 여기네
지난밤 그대들 산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었는데
가서 竹溪(죽계)의 달을 완상하는 거라 말하니
오늘 저녁 魯城(노성)의 동쪽 성문 밖에서
휘장 치고 연회 베풀어 그대들과 이별하리
귀로엔 눈 싸인 언덕에서 말의 발 미끄러지고
새삼 덩굴 우거진 길은 그대들을 헷갈리게 하리
해어진 뒤 서로 사모하는 정 안개 속에 초원 같아
겨울 봄 없이 생각 이어져 어지러우리라
【註】
孔巢父(공소부)... 舊唐書(구당서) 공소부전에 따르면 젊을 때, 韓準(한준), 裵政(배정), 張叔明 (장숙명), 李白(이백) 등과 같이 徂徠山(조래산)에 숨어 살았는데, 사람들이 六逸(육일)이라 말했다 한다.
還山(환산)...... 徂徠山(조래산)으로 돌아가는 것. 조래산은 지금의 山東省(산동성) 泰安縣 (태안현) 동남에 있다.
免罝(토저)...... 토끼를 잡는 그물.
孔侯(공후)...... 孔巢父(공소부)를 말함.
牧伯(목백)...... 군의 太守(태수)에 대한 존칭.
衣簪(의잠)........ 관료들의 복장. 즉 官僚(관료)를 말한다.
竹溪(죽계)........ 徂徠山(조래산)에 있는 계곡의 이름.
魯東門(노동문)... 魯群(노군)을 다스리는 관청의 소재지 袞州城(곤주성) 東門(동문).
帳飮(장음)....... 편지에 휘장을 치고 연회를 하는 것.
歷亂(역란)....... 어지러운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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