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이백) 遊太山(유태산) 六首(육수) -1.
四月上太山(사월상태산) 石平御道開(석평어도개) 六龍過萬壑(육용과만학)
澗谷隨榮廻(간곡수영회) 馬跡繞碧峰(마적요벽봉) 于今滿靑苔(우금만청태)
飛流灑絶巘(비류쇄절헌) 水急松聲哀(수급송성애) 北眺崿嶂奇(북조악장기)
傾崖向東嶊(경애향동최) 洞門閉石扇(동문폐석선) 地底興雲雷(지저흥운뇌)
登高望蓬瀛(등고망봉영) 想像金籙臺(상상금록대) 天門一長嘯(천문일장소)
萬里淸風來(만리청풍래) 玉女四五人(옥녀사오인) 飄颻下九垓(표요하구해)
含笑引素手(함소인소수) 遺我流霞盃(유아유하배) 稽首再拜之(계수재배지)
自媿非仙才(자괴비선재) 曠然小宇宙(광연소우주) 棄世何悠哉(기세하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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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사월에 太山에 올라갔는데
천자가 다니도록 길에 돌이 평탄하게 깔려 있네.
그 옛날 龍駕(용가)는 만개나 되는 계곡을 건넜고
갈수록 계곡 물을 돌고 돌았을 거이네
말 발급 흔적은 푸른 봉우리를 돌고 돌아
지금도 푸른 이끼 낀 속에 가득히 남아 있네.
폭포는 높은 봉우리에서 흘러나오고
물을 급히 흐르며 솔바람 소리 슬픈데
북쪽을 바라보니 산봉우리는 높고 기이하며
경사진 벼랑은 동쪽으로 허물어져 내리네
동굴 문에는 돌문을 닫아 버렸으나
땅 밑에서는 구름과 우뢰가 일어나네
높이 올라 蓬萊(봉래)와 瀛州(영주) 바라보고
仙境(선경)인 金籙臺(금록대)를 상상하며
天門(천문)을 향해 길게 한 번 읊조리니
만리 밖에서 맑은 바란 불어오네
그러자 玉女(옥녀) 사오 명
표연히 하늘에서 날라 내려와
웃으면서 흰 손 내밀며
내게 流霞(우하)의 잔 보내주네
머리 숙여 재배하며 이를 받았으나
신선이 될 자질 없음이 스스로 부끄럽네
그러나 마음은 넓어져 우주를 작다하고
속세를 버리고도 마음 느긋하네.
【註】
六首(육수)....... 여기서는 4수만 선정함.
太山(태산)..... 泰山(태산)과 같음. 五嶽(오악) 중에 東岳(동악).
御道(어도)..... 천자가 다지기 위해 만든 길. 開元(개원) 13년 玄宗(현종)운 泰山(태산) 위 에 단을 설정하고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 이때 천자와 수행하는 신하가 오르 기 위해 길을 수리했다.
六龍(육용)........ 천자가 타는 수레. 天子(천자)의 수레는 六頭(육두)의 말이 끈다. 龍(용)은 말의 美稱(미칭).
壑(학)......... 계곡.
澗(간)......... 谷川(곡천).
巘(헌).......... 산봉우리.
崿(악)........... 절벽.
嶂(장)..........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져 있는 것.
地底(지저)....... 동굴 속이 깊어 그 밑에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굉장하게 들리는 것.
蓬瀛(봉영)....... 蓬萊山(봉래산)과 瀛州(영주). 三神山(삼신산) 가운데 두 개.
金籙臺(금록대)... 도교의 설에, 天帝(천제)의 勅書(칙서)를 金籙(금록)이라 하니까, 그 칙서를 발행하는 곳.
天門(천문)....... 태산 정산 부근에 南天門(남천문)이 있고, 가장 높이 솟아 있다고 함. 하늘 로 통하는 곳이라 상상했다.
長嘯(장소)...... 신선의 도를 수행하는 자들 사이에 가끔 휘파람을 부는 자가 있는데, 일종의 養氣法(양기법)인 듯 하다.
玉女(옥녀)...... 신선을 시중드는 여자.
九垓(구해)........ 九天(구천)의 끝. 九天(구천).
引素手(인소수)... 손을 길게 뻗치는 것.
流霞(유하)....... 신선이 마시는 음료. 霞(하)는 안개가 아니고 아침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아 침 노을이다. 仙家(선가)에서는 이를 매우 좋아한다. 抱朴子(포박자)에게 項 曼都(항만도)가 말하기를 산에 들어가 仙道(선도)를 배우고 10년이 된 다음 집에 돌아와 말하기를 仙人(선인)이 流霞(유하) 한잔을 내게 마시게 했으므 로 기갈을 느끼지 않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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