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인의 해학
▣ 부부싸움의 10도
제 1도 : 상대방의 특기와 주먹의 강도를 미리 알고 덤비니 이를 <지(智)>라 한다.
제 2도 : 비록 상대방이 아픈 표정을 짓는다고 해도 이를 과 감히 무시하는 것이니 이를 <강(强)>이라고 한다.
제 3도 : 때려서 피가 나는 곳을 두 번 때리지 않으니 이를 <선(善)>이라 한다.
제 4도 : 싸우다가도 머리카락이나 옷매무새가 흐트러지면 바로 고 치는 것이니 이를 <미(美)>라 한다.
제 5도 : 옆집에서 살림을 부수며 싸우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니 이를 <인(仁)>이라 한다.
제 6도 : 말리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는 사람 어깨 너머로 과 감히 주먹을 날리는 것이니 이를 <용(勇)>이라 한 다.
제 7도 : 맞는 쪽보다는 때린 쪽이 먼저 사과해야 하니 이를 <예(禮)>라 한다.
제 8도 : 살림을 부숴도 값나가는 것은 차마 부수지 않으니 이를 <현(賢)>이라 한다.
제 9도 : 주먹을 날리면서도 서로 ""나를 정통으로 때리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니 이를 <신(信)>이라 한다.
제10도 : 싸움이 끝난 뒤 맞은 곳을 서로 주물러 주고 잔해처리를 함께 하는 것이니 이를 <의(義)>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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