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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안동인의 해학 ▣ 안동남자 퉁명 시리즈

청남

 

 

안동인의 해학

 

안동남자 퉁명 시리즈

 

 

동사람의 말투는 퉁명스럽고 재미성은 적다. <왔니껴> <가니껴> 껴자를 많이 써서 <안동 껑꺼이>란 별명까지 나 있다.

말이란 방언이 있고 또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대개 이런 것을 들 수가 있다. 영덕은 <> [했능교. 그렁교. 가능교]. 안동은 <> 의성은 <> [왔시. 갔시. 밥잡수시]. 상주는 <> [왔어여. 그랬어여. 왜 그래여 ]. 대구는 <> [아니라얘. 아주무이얘 ].이고 전라도는 <> [그런디. 멋땀새 저런디] 그리고 <스리> <> <깨로> <다냐>를 잘쓴다. 부산은 <><> 인데 [ 그렇고마. 아니구마. 않그렇소]. 를 쓰게 되므로 지방 특유의 멋을 풍긴다.

안동에서 < . . >자는 모두가 존대 말이다. <왔니껴> 보다는<와겠니껴>가 더 존대 말이고 <하소> 보다는 <하시소>가 더 존대 말이다.

아무리 반가운 사람이 와도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소리는 않는다. <워째 왔니껴 ?. 왠일이니껴 ? >라고 할뿐이다. 시골서 할매가 찾아와도 첫인사는 < 할매라> 이것이 고작이다.

가게에 손님이 들러도 <어서오세요> 하질 않는다. 주인이 앉아만 있다고 불평을 해도 <앉으나 서나 물건값은 같다 >라고 할뿐이니 이 얼마나 무뚝뚝한 말인가 !.

이처럼 안동사람은 좋아도 <좋다>란 표현을 잘하지 않고 아무리 싫어도<싫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좋으면 호호하고 싫다고 금방 토라지는 간사스러움은 의리에 합당치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안동인 들의 체통이다. 그러나 말은 거친 것 같아도 의리만은 강하며 한번 사귀면 끝까지 변치 않는 선비의 기질 과 인정 또한 대단했음은 타 곳이 추종을 불허한다.

 

어느 날 서울에서 친구 내외가 자기를 찾아왔다. 안동사람 내외와 친구 내외는 청량산에 등산을 가게 되었다. 청량사를 보고 오산당(吾山堂)[퇴계의 정자]에 들러 산꾼 이대실씨가 제공하는 약차 한잔씩을 마시고 명부전 옆 반석(盤石)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이게 왼 일인가 ! 두 여인[아내] 모두 배가 아프다는 것이다. 아마도 식중독인 것 같다. 이때 서울 남자는 아내의 배를 만져 주면서 걱정이 태산 같았다. < 여보 ! 많이 아프지 않느냐 ? 무슨 약을 사올 가 ! > 안절부절 했지만. 무뚝뚝한 안동남자 뭐라고 했는지 압니까. ? 아내를 보고 < 아까 처먹을 때부터 알아봤다. > 위로는커녕 원망만 앞섰다.

 

두 남자가 명부전(冥府殿)으로 들어가 구경을 하는 동안에 여자친구는 향수를 꺼내어 온몸에 뿌렸다. < 이봐 ! 친구. 천하에 도척(盜跖)[중국의 춘추시대 큰 도적] 같은 남자라도 꽃보고 안 웃고 향수냄새 싫어 할 자 잇느냐 ? > 서울 여자의 권유로 그렇게 향수 작전을 써보았다.

얼마 뒤 돌아온 서울 남자. < 여보 ! 이 향수 어디서 나왔소 ? 불란서 제요. 아니면 이태리 제요 ? 향수냄새 아주 좋다.>라고 온갖 좋은 표현으로 아내를 즐겁게 말을 하였다.

그런데 안동 남자 또 어떻게 했는지 압니까. ? 코로 아내의 옷깃에 냄새를 훌쩍 훌쩍 맡아보더니만 <당신 ! 이제 똥(방구) 꿨지 ? > 하더란 것. 이 얼마나 퉁명스런 말인가 ! 아내는 그만 토라지고 말았다. < 저렇게 멋대가리 없으니 내 속 다 썩었지 뭔가 ? >

이젠 해가 서산에 기울고 하산(下山) 할 무렵이다. 날이 매우 쌀쌀하여 서울 여자가 < 여보 ! 나 추워요 > 하니까 서울 남자는 자기의 웃옷을 벗어 아내에게 덮어 주고 < 이 옷 입고 있으면 곧 추위가 갈 거예요 > 하면서 아내를 품에 안아준다.

 

이때다. 안동 남자. 아까 내가 너무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는데 반성을 하였다. 지금부터는 아내에게 좋은 말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런데 그 아내는 춥다고 말을 하지 않으니 이게 웬일인가 !

그때 안동 남자. < 여보 ! 당신은 춥지 않소. ? > 하고 물었다. < 않 추워요 ! >아내가 화난 어조로 똑 쏘아붙이는 것이다. 이럴 때 안동남자 무어라고 했는지 압니까. ? < 당신 ! 입수불[입술]이 시퍼런 게 추워[춥다] 보인다. 마는.... > 그제야 안쓰럽다는 뜻을 보였다. 이것이 안동 남자의 퉁명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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