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인의 해학
▣ 그 아비에 그 자식(子息)
어느 해 이른 봄날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은 포근하다. 먼 산에 아지랑이 아른거리고 양지쪽 진달래는 꽃 메아리를 터뜨리는 그야말로 상춘(賞春) 가절(佳節)이었다.
첨지는 겨우내 갈무리 해두었던 무삼[대마]을 골라 노를 꼬기 시작하였다.
때마침 며느리가 마당에 매어둔 고음 대 줄에 빨래를 널고 있었다. 마루에 앉아 노를 꼬던 시아버지가 내려다보니 한결 예뻐 보였다. 보고 또 보고 하다가 시선이 며느리의 젖으로 가게 되었다. 뽀얀 젓 가슴을 본 시아버지는 체통이고 무엇이고 다 버리고 그만 달려가 며느리의 젖을 쪽 빨아 버렸다.
<에그 머니 나 !. 망측하여라.> 며느리는 창피하고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랐다.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 아버지가 ? 영감쟁이 노망했나. ! > 하면서 사랑방 아버지에게로 들어갔다.
아들 : < 아버지 ! 남의 마누라 젖은 왜 빨았어요. .> 항의를 하니. 아버지 왈(曰): < 야 !. 이놈아. 나는 너 마누라 젖은 한번밖에 안 빨았다. 그런데 너는 나의 마누라 젖을 3년이나 빨았지 않느냐 ? 그래 놓고 서도 무슨 할말이 잇느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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