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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안동인의 해학 ▣ 키스하고 싶은데

청남

 

안동인의 해학

 

키스하고 싶은데

 

 

연전의 이야기입니다. "이양...오늘은 그녀와 만난 지 50일째 날...무얼 사줄까나..."

저는 백화점 선물코너에서 그녀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손님...향수는 어때요? 요즘 이게 제일 잘 나가는데..."

"...향수라...좋지요...그러나 그것보다는..."

저는 그 향수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보고는 한숨을 내쉬며 다른 곳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그.! 5만원 가지고 뭘 사나...이건 뭐 기본이 10만원이 넘내...

"손님...그러면 이 스카프 같은 것은..."

"...스카프 좋지요...그러나..."

처음부터 백화점을 온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그냥 동네 선물가게에서 사는 건데...조금이라도 그녀에게 튀어 볼 라고 해보나 이건 뭐...

"저기요...이건 어때요..."

"그거 좋네요...그럼 다음에 뵙죠...";

"저 손님...손님....".

그냥 백화점을 나와서는 경호와 약속한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어 공사야...선물 샀냐? 이 스승이 한번 보자꾸나..."

"...백화점도 별거 아니더라...맘에 드는 것도 없구..."

"그랴? 것 봐라...역시 선물은 키스한방이면 된다니깐..."

"...이 씨벙아...우린 아직 그런 사이 안이야..."

"미친놈...그런 사이가 뭔데? 그냥 남자랑 여자랑 자연스러운 결합인데..."

"그래도..."

"그래도 는 뭘 그래도 야? 너 선물 살 돈도 없는 거 알어...그냥 꽃 한 다발하고 키스 한방 안겨주라니깐..."

"...그게 말이지...나도 하고는 싶은데...우리 아직 손도 제대로 못 잡는 사이야...또 내가 그런 거는 소질이 없잖아?...근데 어떻게?"

"...그거라면 이 스승한테 맡겨다오..."

경호는 잠시 궁리하는 듯 하더니 세 가지의 방법을 말해주었습니다....

 

"첫 번째는 천리안 유모 방에서 본 건데...철권3를 해서이긴 사람이 뽀뽀하기..."

"씨벙아...유치해...다음은?"

"두 번째는 말 빨로 잘 구슬은 다음 그대로 여관으로..."

"...씨벙이..."

"...알았어...이번엔 진짜루... 정말루 말해 줄께...효과 만점에 방법..." 그러면서 경호는 내 옆자리로 옮겨 앉았습니다.

"경호야...왜 여기로 오는 거니?"

"가만히 있어봐...실습을 해야지......우선..."

경호가 가르쳐준 방법이란...

1. 우선 여자에게 관상을 봐준다며 얼굴을 자세히 본다...

2. 그리고는 귀를 한번 만지고 코를 만진 뒤...

3. 엄지손가락으로 여자의 턱을...새끼손가락으로 여자의 이마를 짚는다...

 

직접 해보세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여자가 반드시 왜 그러냐고 물어오는데...그럴 때는 관상에는 얼굴크기도 중요하다는 말로 넘기도록...

 

4. 그 뒤 손가락을 활짝 펴서 손뼉을 두 번 치고...

5. 엄지는 자신이 보기에 여자의 오른쪽 관자놀이를...새끼는 왼쪽 관자놀이를 집는다.

 

직접 해보세요..

 

6. 그때 여자의 눈은 감기게 되고 입술은 무방비가 된다...그 기회를...

"...이거 말이 되냐? 이거 강제로 하는 거잖아..."

"이게...너 왜 이렇게 됐냐? 예전엔 안 그랬잖아...왜 그래..."

"나는 그녀를 무지 원하는데...그녀는 어떨지...혹시 거부할 수도 있잖아..."

"... 이 자식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만나서 100일도 아니고 50일 기념을 챙기는 여자가 어딨냐? 어이구...50일 너무 한다...100일도 하고...150일도..."

"그럴까? 정말로..." ?

"그렇다니 깐...내가 임상실험을 해본 결과 5명중 4명이 내 가슴을 두드리며 몰라 몰라 이랬단 말이야..."

"우웩"

드디어 그녀를 만나는 시간...

우리는 간단히 커피를 마시고는 공원을 걸었습니다...그리고 한적한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건네주는 스킨로션세트를 받았습니다.

저 두 그녀에게 선물을 건네주었습니다. 바로 경호에게 배운...

"그녀야...내가 관상 봐 줄게..."

"어머...오빠 관상도 볼줄 알어?"

"고럼 이 오빠는 널 위해서라면 슈퍼맨도 될 수 있지..."

"오마...멋져..."

"흠흠...그럼 어디..."

저는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뭘 그렇게 봐?"

그녀는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리려 했습니다.

"관상을 보려면 얼굴을 봐야징..."

저는 손가락을 벌려 그녀의 턱과 이마를 짚었습니다....

"오빠...뭐 하는 거야?"

으흐흐...작전대로 되가는구나...

"...관상에는 얼굴크기도 중요해...그래서 지금 재고 있는 중이야..."

"으응...그렇구나..."

저는 손가락 하나로 그녀의 귀와 코를 한번씩 만졌습니다.

"오빠 이건 뭐 하는 거야?"

"이건..(...이건 안 배웠는데...) ...그냥..우주의 기를 모으는 거양..."

"...기공이란 것도 관상에 포함되나 보구나..."

"...그래..."

저는 손뼉을 두 번 '..' 치고는 또 손가락을 벌려 그녀의 양 관자놀이를 집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녀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두근...두근...두근...쿵쿵...쿵쾅...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키스만 하면 되는데 아! 왜 이렇게 심장이 뛰는 거야... >

그녀의 관자놀이를 집고 있는 손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의 입술로다가 갔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느낌은 아주 감미로웠고...서로 마주보고 하는 것보다 스릴이 있었습니다.

10초 가량이 지난 후...그녀의 관자놀이를 집고있던 손은 어느새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그리고 그 뒤 저는 그녀의 입술에서 떠났습니다.

그녀는 얼굴이 벌개져서는 저의 눈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조금은 미안한 마음과 그녀의 수줍은 반응(몰라 몰라 하는 거) 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녀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손으로 자신의 입술을 한번 만져 본 뒤...저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오빠...근데 관상 볼 때 입술크기도 재야해?"

그 뒤 저와 그녀는 철권3을 해서이긴 사람이 뽀뽀하는 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외롭게 하늘을 쳐다보는 백수이지만...

 

그녀에게는 미안했지만 너무나 기뻤습니다.

다음날 그녀에게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각오를 하고 있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의외로 부드러웠습니다.

"저기요.... 저 좀 데려다 주면 안돼요? 우리 동네에 이상한 놈이 있데요 어젯밤에도 제 동생이 당했어요..."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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