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인의 해학
▣ 애인에게 해선 안될 말
1.너밖에 없어!
정말 엄청난 부작용으로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는 말입니다. 일차적으로 서서히 간덩이가 붓기 시작하는 증상이 생기고 콧대가 높아지면서 얼굴도 두꺼워지는 철면피가 된답니다.넌 이럴 때가 좋다! 이럴 때만 좋다!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2.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이것 또한 전쟁이나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말로서 처음에는 엄청 기뻐하는 듯하다가도 나중에는 에게! 이것밖에 안돼! 이러면서 하늘과 땅 알기를 우습게 생각하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럴 때 하늘도 알고 있을 만큼 사랑해!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3.다음에 꼭 사줄게!
안됩니다. 다음에 사준다면 그날만 죽도록, 눈 빠지게 기다립니다. 음식 끝에 마음 상한다고 늦게 사주면 늦게 사준다고 마음 상하고 안 사주면 안 사준다고 토라지는 개심 정신이 생긴답니다. 사주는 건 좋지만 꼭이란 말은 삼가심이….이럴 때는 능력이 되면 사줄게!를 권장합니다.
4.꼭 내 꿈 꿔야 돼!
그렇습니다. 벌써 눈치를 채신 분이 있을 줄 압니다. 이 역시 사이가 좋을 때는 더없이 좋은 꿈이 될 수 있습니다. 싸우고 난 뒤라든지 꼴 보기 싫을 땐 불면증을 유발, 꿈에 나올까 두렵습니다. 한마디로 잘 자 !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5.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
뽀뽀가 무신 심심풀이 땅콩입니까? 이건 정말 큰일 날 말입니다. 지금이야 좋으니까 그렇다 치고 나중에는 진짜 심심할 땐 할말이 없게 되고 뽀뽀 알기를 우습게 여기는 아주 치명적인 말이 됩니다. 이럴 땐 우리 뽀뽀하면서 입 크기 한번 재보자!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6.넌 웃을 때가 젤 예뻐!
아!, 정말 큰일 날 말입니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란 말이 있지만 이 역시 엄청난 부작용이 있습니다.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초상집에 가서 예뻐 보이려고 허파에 바람 들어간 것처럼 웃고 지랄하는 증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웃을 때가 인상 구길 때보다 나은 것 같아!를 권장합니다.
7.내가 다 할게!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말입니다 .쌍 코피를 흘려보지 않는 사람은 잘 모릅니다. 자기가 다한다는 건 참으로 힘들고 파워가 요구됩니다. 부작용으로는 손 하나 까딱 안 하면서 손 안대고 코 풀려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럴 때는 돕고 사는 게 좋은 거야!를 권장합니다.
8.내가 책임질게!
이 무슨 큰일 날 말입니까? 애인의 배 째기 정신과 무데뽀 [아무렇게나 하는 행동]정신을 키워주는 결정적인 말이 됩니다. 처녀가 애를 배고 배 짼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고 애인 믿고 셔터맨하는 무데뽀 정신도 여기서 나왔다는 근거 없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땐 오히려 책! 책! 책임져!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9.많이 먹는 게 남는 거야!
결론적으로 크나큰 실수와 착각을 엿볼 수 있는 말입니다. 뭐가 남는단 말이죠? 절대 남는 게 없습니다. 나중에는 먹는 게 남는 거라고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덤빈답니다. 그래서 먹을 때는 먹고 아낄 때는 아끼자!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10.너 없인 못 살아!
아무리 빈말이라도 이런 말은 위험천만한 말입니다. 사이가 좋을 때는 애정표현으로 들리겠지만 조금 안 좋을 때는 정말 황당한 경우가 생깁니다.정말? 그럼 죽어! 이렇게 막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너 땜에 요즘은 좀 살맛나!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