宮娃歌(궁왜가) 李賀(이하)
蠟光高懸照紗空(랍광고현조사공) 花房夜搗紅守宮(화방야도홍수궁)
象口吹香毾㲪暖(상구취향탑등난) 七星挂城聞漏板(칠성괘성문누판)
寒入罘罳殿影昏(한입부시전영혼) 彩鸞簾額著霜痕(채난렴액저상흔)
啼蛅弔月鉤闌下(제점조월구란하) 屈膝銅鋪銷阿甄(굴슬동포소아견)
夢入家門上沙渚(몽입가문상사저) 天河落處長洲路(천하락처장주로)
願君光明如太陽(원군광명여태양) 放妾騎魚撇波去(방첩기어별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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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높이 켜져 엷은 휘장으로 투과해 보이는
아름다운 방안에서 守宮(수궁)을 작은 절구로 찧고 있네.
향로 코끼리 입에서 향기 품기고 모포에는 따뜻한 기운
북두칠성 성벽에 걸리고 시각을 알리는 소리 들려오네.
새벽한기 담 넘어 들어와 궁전 그림자는 어둡고
난새 무늬 수놓인 휘장위엔 서리 내린 흔적 보이는데
구부정한 난간 밑에는 풀쐐기가 울어대며 달빛을 弔問(조문)
커다란 정첩과 동제 장식달린 문이 阿甄(아견) 쪽을 유패하고 있네.
꿈속에서 집에 돌아가니 모래를 밟는 강가의 길
은하수 떨어지는 곳이 그 유명한 長洲苑(장주원)의 귀향길
바라건대 그대의 광대한 태양 같은 은혜의 빛으로
나를 놓아 신선같이 물고기 타고 파도를 일으키며 돌아가게 해주소.
【註】
宮娃(궁왜)...... 아름다운 궁녀.
花房(화방)...... 화려한 실내.
守宮(수궁)....... 도마뱀. 도마뱀에 단사를 먹여 일곱 근이 되었을 때 절구로 만 번 정도 찧는다. 그것을 몸이 바르면 일평생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단 남녀가 방사를 하면 떨어진다고 믿었다. 여자의 순결의 표시로 삼았다.
象口(상구)....... 코끼리 입 모양으로 만든 향로.
毾㲪(탑등)....... 부드러운 담요.
七星(칠성)....... 북두칠성.
漏板(누판)....... 시각을 알릴 때 두드리는 동판.
罘罳(부시)....... 唐代(당대)에 처마 끝에 친 그물. 새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簾額(렴액)....... 휘장 상부
啼蛅(제점)....... 울어대는 풀쐐기.
鉤闌(구란)....... 굽은 난간.
屈膝(굴슬)....... 정첩.
銅鋪(동포)....... 문에 달린 銅製(동제) 장식.
阿甄(아견)........ 魏(위) 文帝(문제)의 甄后(견후). 처음에는 총애를 받았으나 뒤에 李(이)씨 陰(음)씨 두 귀인이 왕의 사랑을 받으면서 밀려나게 되었 다.
長洲(장주)...... 춘추전국 시대 吳國(오국)이 만든 정원. 蘇州(소주)에 있으며 당의 則天武后(측천무후) 때 長州縣(장주현)을 설치했다.
騎魚(기어)...... 물고기를 타다. 신선들이 하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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